마하티르 말레이 총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높이 평가"

"독일과 베트남도 하나 됐다…한국이라고 안될 이유 없어"

북한과 관계회복 나서…'신남방정책'에 환영 의사 표하기도
마하티르 빈 모하맛(94) 말레이시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하티르 총리는 25일 부산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지금 이(한반도) 분단이 매우 인위적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발생한 전쟁의 결과다. 한국과 북한은 한 나라였다"면서 "독일이나 베트남도 하나가 됐다. 한국이라고 안 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물론 적응하기 힘들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좋은 것은 대립적인 태도를 피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어떤 조치가 취해지든지 간에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 완화 전에 북한에 모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북한은 미국과 대화할 의지를 내보였다"면서 "북한은 진전을 보였고, (미국이) 그에 대한 반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 합의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레이시아가 북한과의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2년 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살해되면서 두 나라 관계는 경색됐다.

말레이시아는 당시 평양에 있던 자국 대사관을 철수했으나 최근 재개관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마하티르 총리는 "북한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북측 인사가 말레이시아로 올 것으로 안다. 우리는 적절한 대사관 재개관 시점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최근 아제르바이잔에서 북한 2인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던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이야기가 없었다. 통상적인 만남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환영을 표하기도 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좋은 정책이라 생각한다"면서 "아세안이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맺음으로써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투자를 받는 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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