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송정지구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 몸살

군포송정지구
27일 오전 불법소각 민원이 빗발치는 군포 송정지구 인근 농가 일대에 영농폐기물 소각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 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농가중심 한달이 넘게 '타는 냄새'
"문 못열어" 아파트주민 피해호소
화목보일러 규정없어… 市 권고만

군포 송정지구 일대에서 공공연히 이뤄지는 소각 행위로 인해 인근 거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군포시 도마교동 송정지구 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인근에 위치한 논·밭 등 농가를 중심으로 소각이 이뤄져 한 달 넘게 이곳 일대에서는 타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육안으로도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확인될 정도로 소각이 밤낮으로 빈번하게 발생, 주민들은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는 실정이다.



시는 인근 논·밭에서 고춧대·콩대·깻대 등의 영농부산물을 태우거나, 비닐하우스 내에서 난방용 화목보일러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농부산물 소각 행위는 고발 조치와 과태료 부과가 가능해 단속을 하고 있지만, 화목보일러를 돌리는 행위 자체는 제재할 규정이 없어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규정상 허용되는 소각용 목재를 제외한 일반쓰레기 등의 폐기물을 태우는지 여부는 현장 단속을 통해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의 단속과 주민들의 눈을 피해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시간대를 틈타 여전히 소각 행위가 이뤄지면서 주민들의 고통은 심해지고 있다.

주민 정모(43·여)씨는 "숲세권을 기대하고 이사 왔는데, 아침에 창문을 열면 매캐한 연기가 눈과 코를 찔러 아예 하루종일 창문을 닫아놓고 산다"며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뛰어놀 수조차 없는 이런 환경이 말이 되는 것이냐"고 분개했다.

주민들은 연일 시를 향해 민원을 제기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말과 야간에도 불법 소각에 대한 집중 단속을 해 입주민들의 생활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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