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빼곤 다 돈' 등골 휘는 리니지2M

이준석 기자

발행일 2019-12-02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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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제공

직업 변경·장비 강화·도감 작업…
가족 4명 이틀만에 120만원 '현질'
기대작 불구 과도한 현금결제 '원성'
엔씨소프트 주가하락 실패작 가능성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이 정식 출시됐지만 과도한 돈벌이 때문에 이용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 탓에 출시 직후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등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흘러가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7일 자정부터 '리니지2M'을 서비스했다.

앞서 리니지2M은 728만명의 사전예약자를 모집하면서 전작인 리니지M의 550만명을 넘어 역대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많은 사전예약자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출시 직후 엔씨소프트의 주가(종가 기준)는 50만5천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19일(56만1천원)과 비교했을 때 10% 하락했다. 지난달 29일에는 49만3천원으로 또 떨어졌다.

이에 업계는 리니지2M의 과도한 과금 유도가 이용자의 실망을 유발해 엔씨소프트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리니지2M은 수백여개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지만 직업 변경을 위해서는 현금 결제가 필수다.

심지어 가장 높은 등급의 직업(영웅)이 나올 확률은 0.00245~0.00490%밖에 되지 않는다. 1회 뽑기에 3천원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경우 원하는 직업을 얻기 위해서는 확률상 6천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아가시온(보조캐릭터) 뽑기, 장비 강화, 정령탄 사용, 도감(컬렉션) 작업 등 다양한 과금 요소가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접속 빼고는 다 돈이 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다.

실제로 인천에 사는 김모(37)씨는 아내와 아들, 딸과 리니지2M을 하면서 이틀 만에 120만원 넘게 결제한 상태다. 김씨는 "현금 없이 원활한 게임을 할 수 없어 계속 결제하다 보니 4가족이 벌써 100만원 넘게 사용해 다음 달 가계가 비상"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휴대폰과의 최적화 미흡 등도 아쉬운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임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성능이 좋은 휴대폰을 사용해도 게임 이용과정에서 끊김현상이 발생한다는 불편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전작인 리니지M도 과도한 과금 문제 때문에 논란이 있었는데 리니지2M은 전작보다 과금 유도가 더 심해 이용자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엔씨소프트가 적당한 선의 과금 선을 찾지 못한다면 실패작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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