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베리굿타임 개소를 기념해 열린 'IVGF 2019' 행사에서 배우 문소리가 책과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베리굿타임 제공 |
인형극·문소리 토크콘서트 열려
'관람객 휴식' 소파·의자 배려도
가구가 쌓여 있던 물류창고가 독서 문화 공간 '베리굿타임'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베리굿타임 개장을 기념해 연 행사 'IVGF(Incheon Very Good Festival) 2019'는 5천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인천 미추홀구 염전로에 있는 베리굿타임. 이곳은 얼마 전까지 가구 물류창고로 사용됐던 곳이다. 디자인기업과 출판기업 등이 건물 외벽뿐 아니라 조명과 도색 등 내부를 꾸몄다.
또 책, 피아노, 가구 등을 배치하고 공연과 전시회 등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베리굿타임 안으로 들어서자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메인 행사장인 2층 한편에서 진행된 '영종도 아기장수' 인형극은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었고, 다른 쪽 무대에서 진행된 버스킹 공연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후 3시에는 배우 문소리가 참여하는 '신개념 북 앤 무비 토크'가 열렸다. 문소리는 허은실 시인의 산문집 '내일 쓰는 일기'를 낭독하고, 참가자들과 책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50여 명의 판매자가 참여한 플리마켓에서는 수공예품,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책 등이 판매됐다. 영화 상영과 웨딩 메이크업 쇼 등도 진행됐다.
관람객들이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행사장 곳곳에는 소파와 의자 등이 배치됐다. 가구 제품을 보관하던 물류창고의 특징을 살린 셈이다. 이날 행사 이후 일부 공간은 가구 전시장으로 활용될 예정이기도 하다.
1층에서는 관람객들이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카페와 푸드트럭이 운영됐다.
베리굿타임은 독서 토론 중심의 특화 문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1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독서 토론, 교육 프로그램, 공연, 전시 등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행사를 준비한 디자인기업 '글소리' 최기수 대표는 "많은 분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베리굿타임이 인천의 독서 토론 문화를 주도하는 문화 거점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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