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고, 때늦은 훈련장 개방… 도내 수영 꿈나무들 '볼멘소리'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19-12-03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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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지역 초·중학교 동계훈련 협의
서울 등 타지역 '사실상 점령' 지적
"정작 道 영재들 실력향상 모르쇠"
"이용종목들 많아 다소 한계" 해명

경기도 꿈나무 수영선수들이 다소 늦은 내년 1월부터 도내 최상의 연습환경으로 꼽히는 경기체고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올 한해 경기체고 수영장의 경우 서울 등 타 지역 선수들이 사실상 점령(?)해 도내 선수들에게는 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2일 경기체고와 경기도수영연맹 등에 따르면 수원·화성·과천·의왕·군포 등 5개 지역 엘리트 초·중학교 수영선수들은 내년 1월6일부터 2월28일까지 경기체고 수영장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한다.

경기도 엘리트(전문)체육 육성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동계훈련을 위해 경기체고는 길이 50m, 총 8개 레인을 제공하기로 도수영연맹측과 지난달 27일 협의했다.

동계훈련은 ▲월·수요일, 오후 6시30분~8시50분(5개 레인) ▲화·목요일, 낮 12시30분~오후 2시30분(3개 레인)·오후 6시30분~8시50분(8개 전 레인) ▲금요일, 오후 6시30분~8시50분(전 레인)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도수영연맹에 신청서를 작성·제출한 뒤 경기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으면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도내 수영·핀수영을 비롯해 체육계 일각에선 경기체고의 때늦은 훈련장 개방을 놓고 볼멘소리를 내놨다.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한시적 훈련이 아닌 상시적 훈련이 필요한데 정작 수영장에는 서울시 등 타 지역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었다.

실제 지난 10월 끝난 제 100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집중훈련이 필요한 도내 수영·핀수영 등 지도자와 체육계 인사들은 당장이라도 경기체고에 요청해 수영장 이용을 요구하려 했으나 해당 수영장은 지난 1~6월까지 실업팀인 서울시청과 경북도청 핀수영팀의 훈련장으로 사용됐다.

도내 한 수영 코치는 "경기지역 최고의 체육 영재 육성을 위해 설립된 경기체고가 정작 도내 체육 꿈나무 선수들의 실력 향상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체고 관계자는 "도내 경영과 핀수영, 근대 5종, 중·고 철인 3종 경기 선수들이 이용해 수영장 개방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면서도 "타팀 훈련장 제공은 충분히 오해할 여지가 있다. 서울체고의 수영장 개보수로 서울시청팀이 우리 학교를 찾았고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조만간 도수영연맹과의 추가 논의를 통해 도내 수영 등 체육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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