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지난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안양KGC와의 원정 경기에서 82-70으로 패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전자랜드는 9승 8패(4위)가 됐고, 3연승을 달린 KGC는 10승 8패를 기록, 전자랜드를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의 연패는 지난달 16일 치러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부터 시작됐다. 당시 전자랜드는 서울에 84-77로 패배했다. 서울은 시즌 개막과 동시에 승승장구하던 전자랜드의 발목을 잡은 주인공이다.
전자랜드는 1라운드 때만 해도 총 9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승률 77% 이상(7승 2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그러나 2라운드가 시작되면서 전자랜드의 승률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2라운드 종료 2경기를 남기는 동안 전자랜드는 한번 이기는 동안 6번을 패했다.
1·2라운드 합산한 전자랜드의 현재 승률은 0.529%로 1위인 서울과는 3게임 차가 난다. 반면 5위 전주KCC와는 반게임 차, 하위권인 울산 현대모비스(8위)와는 1.5게임 차 밖에 나지 않는다.
리그 선두를 달리면서도 외곽이 받쳐 주지 못하면서 패배가 늘어난 것. 실제 전자랜드는 지난 2일까지 3점슛 성공률(28.6%)이 리그평균인 31.6%에도 못 미쳤다. 17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3점 슛 평균도 7.5점에 그쳤다.
3점슛 부재와 함께 주전급 선수들의 득점 기근도 연패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1일 4연패의 수렁에 빠진 안양과의 경기에서 국내 선수 득점 10위(12.0득점)에 머물고 있는 김낙현은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8번의 3점 슛을 시도했지만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박찬희(1득점), 차바위(4득점), 강상재(6득점) 등도 개인 평균 기록에 미치지 못하는 득점을 올렸다.
프로구단 한 관계자는 "전자랜드의 승패의 원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단순하다"면서 "이겼을 때는 3점 슛이 잘 들어갔고, 졌을 때는 3점 슛 실패가 많았다. 또한 주전급 선수들의 득점이 침묵하면 패배를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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