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인천시장 첫 참석-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역대 경기지사와 인천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문 대통령, 박남춘 인천시장, 이낙연 총리. /연합뉴스 |
국무회의서 미세먼지 개선책 논의
경기도형 안심 계절관리제 설명도
경기도지사로서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도지사가 3일 문재인 대통령 등과 미세먼지 개선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10시 문 대통령과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겨울철에 대비해 저감 대책을 모색했다.
이 지사는 이날 문 대통령 등에 도가 시행하고 있는 '경기도형 안심·체감형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설명하는 한편,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건설기계 엔진 교체·충전 인프라 구축·전기버스 확대 등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도는 정부 정책에 더해 미세먼지 환경감시원 124명을 구성해 운영하고 공무원 135명을 투입해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 270개소를 1대1 관리하는 등의 '경기도형 안심·체감형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전에 비해선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게끔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오늘 대책이 완성된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보완하거나 더할 것이 있다면 그런 노력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국무회의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3개 광역단체장이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면서 지자체간 협업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를 비롯해 경기도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많은 사업들을 전개해왔지만 아직 그 효과를 체감하기엔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도지사가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일은 처음이다. 대한민국 인구 4분의1을 품고 있는 최대 지자체 경기도가 미세먼지 해결에 적극 앞장서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성철·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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