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석탄 베트남에 하역한 동탄호, 위치추적장치 끄고 사라져"

연합뉴스

입력 2019-12-07 17: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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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10일 오후 '북한산 석탄 등 위장 반입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3개 수입법인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회에 걸쳐 총 66억원 상당의 북한산 석탄·선철 3만5천38t을 국내로 불법 반입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경북 포항신항 7부두에 정박한 진룽(Jin Long)호에서 북한산 석탄을 하역하는 모습./연합뉴스

수출이 금지된 북한산 석탄을 싣고 7개월 넘게 바다에서 떠돌다 지난달 초 베트남에 석탄을 하역한 것으로 알려진 화물선 '동탄호'가 최근 위치추적장치를 끄고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호는 지난 6일 오전 2시 30분께(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붕따우항 외항 묘박지(해상 주차장)에서 동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현지 선박위치추적 프로그램에 포착됐고 이후 위치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선박추적 웹사이트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는 동탄호가 지난달 16일부터 지금까지 붕따우항 외항에 계속 묘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배가 지난 4∼5일 붕따우항 내항으로 잠시 이동했을 때도 마린트래픽에는 여전히 붕따우항 외항에 있는 것으로 표시됐다고 업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동탄호가 행선지를 공개하지 않으려고 위치추적장치를 끈 채 어딘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산 석탄을 실었던 일로 인한 제재를 피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4∼5일 붕따우항 내항으로 진입한 것도 장거리 항해에 앞서 부식, 물, 기름 등을 싣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동탄호가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탄호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발릭파판항 인근 해역에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있던 석탄을 옮겨 실은 뒤 말레이시아로 이동했지만, 북한 석탄을 실었다는 이유로 입항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인도네시아에서도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하자 지난 6월 초부터 베트남 붕따우항 외항에 묘박했다가 지난달 9일 호찌민항에 입항해 석탄을 하역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마린트래픽 자료에도 동탄호가 지난달 4일 호찌민항쪽으로 이동했다가 같은 달 16일 붕따우항 외항으로 돌아온 것으로 표시됐었다.

파나마 선적인 동탄호의 선사는 베트남 업체인 '동도마린'이며 용선주도 베트남 업체인 '보스코'사다. /하노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