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머리에 수염 기른 黃…'젊은층' 타깃 이미지 변신?

與와 정면승부 앞두고 '투쟁하는 野지도자' 부각 관측도
"더 일해야 하는 나라" 등 '청년 메시지' 논란은 계속

연합뉴스

입력 2019-12-08 1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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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간의 단식농성을 마친 뒤에도 수염을 깎지 않는 등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지난 9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감행한 삭발로 아직은 짧은 머리에 수염까지 기른 것으로, 깔끔하게 넘겨 올린 머리에 정장 차림의 기존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일각에서는 '투쟁하는 야당 지도자' 이미지를 이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현재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놓고 여당과의 정면 승부를 앞두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 다가가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삭발과 단식을 계기로 외모에 변화를 줘 공안검사, 국무총리 등을 지내며 쌓인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지난 6일 서울대 특강에서 "60대 중반인데 머리도 깎고 수염도 기르니까 젊어 보이는 것 같은데"라며 "단식하면서 수염을 안 깎았는데, 깎는 게 좋나, 안 깎는 게 좋나"라고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삭발식 당시 황 대표와 배우 게리 올드먼을 합성한 패러디 이미지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 대표가 이와 비슷한 스타일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옷차림도 젊어졌다. 지난 6일 특강을 위해 서울대를 찾았을 때 무채색을 피해 색감이 있는 짙은 오렌지색 니트 조끼, 블레이저 등을 착용했다. 구두도 벗고 스니커즈 단화를 신었다.

황 대표의 패션에 관해서는 부인 최지영 여사가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황 대표의 화법은 외적인 변화와 비교해 여전히 청년들의 공감을 사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서울대 특강에서 주 52시간제와 관련해 "한국은 더 일해야 하는 나라"라고 표현하거나 '청년수당'에 대해 "생활비에 써버리거나, 밥 사 먹는 데 쓰거나 하면 있으나 마나 한 복지"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게 대표적이다.

앞서 지난 6월 숙명여대 특강에서 '아들 스펙'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김찬형 당 홍보본부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존의 고루한 이미지를 벗고 황 대표 본인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국민들께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