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이브스아웃' 스틸컷 /(주)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
부모의 사랑은 무한할까. 부모라는 이유로 모든 사랑을 바라지 않는가. 우리는 온갖 수저로 부모의 능력을 평가하면서도 부모의 모든 것이 내 것이 되어야 한다는 착각에 빠져 산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2019)'은 베스트셀러 작가 할란 트롬비(크리스토퍼 플러머 분)가 85세 생일날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추리 스릴러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로튼 토마토 지수 99%를 기록했다.
사고 당시 저택에는 큰딸 린다(제이미 리 커티스 분)와 사위 리처드(돈 존슨 분) 손자 랜섬(크리스 에반스 분), 며느리 조니(토니 콜렛 분)와 손녀 메그(캐서린 랭포드 분), 막내아들 월트(마이클 섀넌 분)와 손자 제이콥(제이든 마텔 분), 간병인 마르타(아나 디 아르마스 분), 가정부 프랜(리키 린드홈 분)이 있었다.
사설탐정 블랑(다니엘 크레이그 분)은 이들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의심하고, 할란이 자살 아닌 타살을 당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다.
타임지 선정 올해 10대 영화에 선정된 이 작품은 정통의 추리 방식을 좇으면서도 인간의 욕망과 위선이 뒤섞인 심리를 다양하게 묘사한다.
가정을 중요시하는 리처드는 아내 린다 몰래 바람피웠고, 미망인 조니는 딸 학비를 이유로 시아버지의 돈을 몰래 빼돌렸다. 손자 랜섬은 재산을 나눠달라며 할아버지를 겁박했고, 손녀 메그는 할아버지 죽음보다는 유산이 오지 않는 것을 슬퍼했다.
영화는 돈 앞에서 헝클어져 버리는 가족의 모습과 어른이 될 수 없는 자식의 한계를 집중 조명한다. 장례식이 끝나기 무섭게 유산 받을 자격이 있느니 없느니 다투는 장면은 전혀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부모가 죽은 뒤에도 기생충처럼 부모의 것을 탐하는 모습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너무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2019)'은 베스트셀러 작가 할란 트롬비(크리스토퍼 플러머 분)가 85세 생일날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추리 스릴러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로튼 토마토 지수 99%를 기록했다.
사고 당시 저택에는 큰딸 린다(제이미 리 커티스 분)와 사위 리처드(돈 존슨 분) 손자 랜섬(크리스 에반스 분), 며느리 조니(토니 콜렛 분)와 손녀 메그(캐서린 랭포드 분), 막내아들 월트(마이클 섀넌 분)와 손자 제이콥(제이든 마텔 분), 간병인 마르타(아나 디 아르마스 분), 가정부 프랜(리키 린드홈 분)이 있었다.
사설탐정 블랑(다니엘 크레이그 분)은 이들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의심하고, 할란이 자살 아닌 타살을 당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다.
타임지 선정 올해 10대 영화에 선정된 이 작품은 정통의 추리 방식을 좇으면서도 인간의 욕망과 위선이 뒤섞인 심리를 다양하게 묘사한다.
가정을 중요시하는 리처드는 아내 린다 몰래 바람피웠고, 미망인 조니는 딸 학비를 이유로 시아버지의 돈을 몰래 빼돌렸다. 손자 랜섬은 재산을 나눠달라며 할아버지를 겁박했고, 손녀 메그는 할아버지 죽음보다는 유산이 오지 않는 것을 슬퍼했다.
영화는 돈 앞에서 헝클어져 버리는 가족의 모습과 어른이 될 수 없는 자식의 한계를 집중 조명한다. 장례식이 끝나기 무섭게 유산 받을 자격이 있느니 없느니 다투는 장면은 전혀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부모가 죽은 뒤에도 기생충처럼 부모의 것을 탐하는 모습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너무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영화 '나이브스아웃' 스틸컷 /(주)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
여기에 할란의 자식들이 이민자 출신인 마르타를 포용하는 듯하면서도 배척하는 모습에서는 미국 사회가 이민자를 대하는 방식까지 엿볼 수 있다.
'제임스 본드'의 다니엘 크레이그와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를 필두로 제이미 리 커티스, 토니 콜레트, 마이클 섀넌, 아나 디 아르마스, 크리스토퍼 플러머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명품 배우들의 활약 속에서 영화는 폭주 기관차처럼 인간의 끝을 향해 질주한다.
특히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기생충' 같은 자식들을 따뜻하게 포용하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들의 장래를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자식들에게는 잔인할 수 있겠지만, 그가 유서를 통해 밝힌 '특단의 조치'는 이 세상 모든 자식을 위한 부모의 마지막 사랑으로 다가온다.
"미안하지만, 너희 모두에게 한 푼도 줄 수가 없구나. 이것이 너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란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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