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충봉아부패병' 토종벌 집단폐사, 경남·강원 유사증상

이준석 기자

발행일 2019-12-10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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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이어 전국으로 확산 불안감
농장주 통해 일반 토종벌도 전파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토종벌 유충이 파주시 양봉 농가에서 집단 폐사(11월 22일자 1·3면 보도)한 데 이어 경남, 강원도 지역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해 불안감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9일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한 양봉 농가는 지난 10월 통영시 욕지도에서 증식된 저항성 토종벌 8통을 분양받았다.

하지만 며칠 뒤 일부 통에서 애벌레가 부패해 녹아내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의 전형적인 증상이 발견됐고, 검사 의뢰 결과 3통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결국 일반 토종벌도 키우고 있던 농가는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문제의 3통을 반납했다.

강원지역의 양봉 농가도 비슷한 시기에 전남 완도에서 증식된 저항성 토종벌 4통을 분양받았다. 이후 마찬가지로 낭충봉아부패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발견됐고 현재 상태가 심각한 3통을 반납하고 새로운 토종벌을 받았다.

그러나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해당 농가는 30여㎞ 떨어진 곳에서 일반 토종벌 10통가량을 키우고 있었는데, 농장주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돼 일반 토종벌에도 낭충봉아부패병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농가 관계자는 "저항성 토종벌뿐 아니라 일반 토종벌에도 문제가 생겨 한해 농사를 망치게 생겼다"며 "저항성 토종벌을 분양받은 농가들은 SNS 모임 등을 통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혹시 있을 불이익을 걱정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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