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제주·경남 최종 강등 혈전 예고
모기업 전폭 지원·재정 투입 방침
지자체장 구단주, 예산 한계 '대조'
"용병찾기 난항… 안갯속 불보듯"
'시민구단의 1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도 쉽지 않다!'
프로축구 K리그2의 경기도 내 4개 시민구단에선 2020시즌을 통한 승격이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지난 8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남FC가 0-2로 패배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강등이 확정됐다.
이에 내년 시즌에는 경남과 지난달 27일 강등이 확정된 제주유나이티드, 수원FC, FC안양, 부천FC, 안산FC, 대전시티즌, 아산 무궁화, 서울E, 전남FC 등은 1부리그 승격을 위해 혈전을 펼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내 시민구단인 수원FC와 안양, 부천, 안산 등 4개 팀은 내년도 시즌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일단 강등된 제주는 모기업인 SK로부터 올해와 같은 규모의 예산 지원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남 역시 경상남도에서 승격을 위한 재정 투입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은 하나금융그룹이 지난달 5일 전격 인수하면서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돼 재정이 한결 나아지고, 황선홍 감독 영입까지 이뤄질 경우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E는 정정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을 신임 사령탑에 지난 5일 영입하면서 그룹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전력 강화 방침을 천명했다.
하지만 도내 시민구단의 경우 구단주가 각 지자체장으로 되어 있다 보니 전력 강화 예산 사용에 한계가 있다.
도내 시민구단의 내년 시즌 운영예산은 대략 60억~80억원 상당이 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 용병 및 선수 (재)계약, 전지훈련을 통한 팀 정비에 사용되는 예산이 타 지역 구단보다 열악할 수밖에 없다.
실제 김호곤 단장과 김도균 감독의 수원FC는 '무조건 승격'을 목표로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지만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줄어들어 부족한 금액에 맞는 외국인 용병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축구 한 관계자는 "제주와 경남이 하루 빨리 강등 후유증을 털어내는 게 관건이지만, 결코 1년 만에 1부리그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민구단들은 짜여진 형편 안에서 최선을 다해 선수단을 꾸려야 하는데, 최선을 다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다짐만 할 수 있는 처지다. 올 시즌 보다 더한 안갯속 상황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모기업 전폭 지원·재정 투입 방침
지자체장 구단주, 예산 한계 '대조'
"용병찾기 난항… 안갯속 불보듯"
'시민구단의 1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도 쉽지 않다!'
프로축구 K리그2의 경기도 내 4개 시민구단에선 2020시즌을 통한 승격이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지난 8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남FC가 0-2로 패배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강등이 확정됐다.
이에 내년 시즌에는 경남과 지난달 27일 강등이 확정된 제주유나이티드, 수원FC, FC안양, 부천FC, 안산FC, 대전시티즌, 아산 무궁화, 서울E, 전남FC 등은 1부리그 승격을 위해 혈전을 펼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내 시민구단인 수원FC와 안양, 부천, 안산 등 4개 팀은 내년도 시즌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일단 강등된 제주는 모기업인 SK로부터 올해와 같은 규모의 예산 지원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남 역시 경상남도에서 승격을 위한 재정 투입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은 하나금융그룹이 지난달 5일 전격 인수하면서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돼 재정이 한결 나아지고, 황선홍 감독 영입까지 이뤄질 경우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E는 정정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을 신임 사령탑에 지난 5일 영입하면서 그룹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전력 강화 방침을 천명했다.
하지만 도내 시민구단의 경우 구단주가 각 지자체장으로 되어 있다 보니 전력 강화 예산 사용에 한계가 있다.
도내 시민구단의 내년 시즌 운영예산은 대략 60억~80억원 상당이 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 용병 및 선수 (재)계약, 전지훈련을 통한 팀 정비에 사용되는 예산이 타 지역 구단보다 열악할 수밖에 없다.
실제 김호곤 단장과 김도균 감독의 수원FC는 '무조건 승격'을 목표로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지만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줄어들어 부족한 금액에 맞는 외국인 용병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축구 한 관계자는 "제주와 경남이 하루 빨리 강등 후유증을 털어내는 게 관건이지만, 결코 1년 만에 1부리그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민구단들은 짜여진 형편 안에서 최선을 다해 선수단을 꾸려야 하는데, 최선을 다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다짐만 할 수 있는 처지다. 올 시즌 보다 더한 안갯속 상황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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