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급유시설 유류누출 '토양·지하수 오염'

벤젠등 중금속 기준치 초과 확인
지하설치 송유관 일부 훼손 추정
공사측 "징후없어 시기특정 곤란"
자체 정화작업 진행·원인 조사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항공기 급유시설을 자체 조사한 결과 유류 누출로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오염이 확인된 6천여 ㎡의 부지에 대해 정화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에어사이드와 A화물터미널 사이, 인천공항 급유 저장소 인근 등 2곳의 토양이 유류 누출로 오염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하에 설치한 송유관 일부가 훼손되면서 유류가 소량으로 장기간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유류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송유관 압력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번 모니터링에선 송유관 압력이 정상 범위에서 벗어나는 등 이상 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누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염 면적은 화물터미널 인근 지역 4천807㎡, 인천공항 급유 저장소 1천822㎡다. 인천공항공사 조사에서 벤젠, 톨루엔 등의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크실렌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는 기준치를 20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수도 오염됐다. 이들 지역 지하수에서는 TPH가 기준치(1.5㎎/ℓ)를 초과한 ℓ당 5~38㎎까지 검출됐다.

이번에 유류가 누출된 급유시설의 소유자는 인천공항공사이며 인천공항공사는 이들 시설 유지·관리 업무를 외부 기업에 위탁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오염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다고 했다. 송유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이나, 왜 파손되고 언제 유류가 누출됐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설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유지·관리 기업의 책임이라고 특정하기 어려워 자체적으로 오염을 정화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들 토양과 지하수를 정화하는 데 2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유류가 누출된 원인도 찾을 계획이다. 정화 작업은 이르면 올해 말 시작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소량으로 누유가 진행됐고, 시설물도 미세하게 훼손됐기 때문에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시설주로서 정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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