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붕괴 위기속 '孝 본보기'… 커지는 선한 영향력

'제21회 심청효행대상' 시상식
가천문화재단 제21회 심청효행상 시상식3
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가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 '제21회 심청효행대상' 시상식에서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과 심청효행대상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심청효행상·다문화 효부·도우미상
도지나씨 등 총 12명·3개 단체 격려
"효심 실천·모범… 이 시대 심청들"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21회 심청효행대상' 시상식이 9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가천대 의과대학 3층 종합강의실에서 열렸다.

심청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지난 1999년 고전소설 심청전의 배경인 인천 옹진군 백령면에 심청동상을 제작해 기증한 것을 계기로, 효녀와 효부들의 효심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까지 총 246명이 심청효행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심청효행상과 다문화효부상, 다문화도우미상 등 3개 부문에서 총 12명, 3개 단체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심청효행상 대상은 뇌출혈로 하반신 마비가 된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도지나(21)씨가 수상했다.

도지나씨는 "가족과 주변에 사랑을 베푸는 일이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라 강조하시던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제가 돌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제가 어머니께 힘이 돼 드리면서 어려움을 이겨낸다면 행복한 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를 돌보는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예슬(18)양, 채유정(23)씨가 심청효행상 본상을, 유지혜(21)씨, 윤채영(17)양, 이현화(16)양, 서연진(17)양, 최나연(11)양, 최민경(16)양 등이 심청효행상 특별상을 각각 받았다.

다문화효부상 대상은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시부모와 두 자녀를 돌보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베트남 출신 김지현(39)씨가, 다문화도우미상 대상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평등한 교육을 위해 노력한 자이언 국제다문화 대안학교가 각각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겐 상패를 비롯해 상금과 가천대길병원 종합건강검진권 등 부상이 주어졌다.

이태훈 가천대길병원 의료원장은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한 수상자들은 가족이 붕괴 되고 가정이 위기에 처한 요즘 효 정신을 실천하고 모범을 보여준 이 시대의 심청이들"이라며 "가천문화재단은 앞으로도 효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축사에서 "가천길재단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효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경쟁력 있는 인물인 만큼, 더욱 많이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이어 "(인천시도) 21년 된 심청효행대상을 잘 키워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원기범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엔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을 비롯해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황우여 전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자유한국당 안상수·박인숙·신보라 국회의원,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최미리 가천대 부총장, 최성규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총장, 조상범 법무부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장, 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FC 대표이사, 이영재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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