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민·경협력치안 어디쯤 왔나

이우희

발행일 2019-12-13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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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치안협력 원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활동 제약
안성시·의회 지원 긍정적
훌륭한 동반자인 '시민경찰'
경찰의 방향성·비전도 제시


안성경찰서 이우희 경무계장 사진
이우희 안성경찰서 경무계장
막바지 단풍이 끝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안전한 안성시를 만들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달려온 발걸음과 희로애락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최근 주민의 다양한 안전욕구와 치안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찰력만으로는 지역 치안유지에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려는 강구책 속에 가장 현명한 대처는 경찰과 지자체, 시민과의 협력이다. 이에 안성경찰서는 그동안 관내 유관 기관 및 사회단체 그리고 경찰협력단체들과 함께 부족한 치안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이들 기관 및 단체들이 치안 강화 활동을 하는 데 있어 반드시 수반돼야 할 부분은 현실적으로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기관 및 단체들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경찰과 함께 더 많은 활동을 하기를 희망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활동에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안성경찰서는 범죄예방을 위해 발족한 지역치안협의회에 예산 750만원과 범죄 취약지역 환경개선 및 노약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물 등을 위한 예산 2억5천만원을 내년 예산에 세워줄 것을 안성시에 요청했다. 안성시 또한 안전의 척도가 되는 치안이 좋아야 지역도 발전된다는 것에 공감하고 치안 강화를 위한 예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 발맞춰 안성시의회도 치안 강화에 민·경 협력이 가장 크게 효과를 낼 수 있다는데 의식을 같이하고,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진력하고 있기에 안성시민들은 더 나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성경찰서는 시민과의 협력사업 일환으로 민·경합동순찰, 관내 대표자 간담회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으로 '우리동네 시민경찰'을 꼽을 수 있다. 전국 최초로 경기남부청에서 시행한 이 프로젝트로 지난 10월 21일을 기준으로 경기남부청 관내에서 500여명의 시민경찰을 선정했다. 이들은 나의 이웃의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실천한 시민들이다. 안전한 우리동네를 만들기 위해 눈부신 활약을 한 용감한 분들이다. 이러한 사명감과 용감함을 갖춘 시민들이 더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안성경찰서는 간담회 등의 소통을 통해 더 나은 치안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안성경찰서에서 선정한 시민경찰 사례를 소개하자면 아들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고 현금 5천만원을 인출하러 온 피해자를 진정시키고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사기피해를 예방한 은행 직원, 저녁 산행 중 길을 잃은 여성을 구조하기 위해 경찰·소방 합동 수색대를 이끌고 요구조자를 안전하게 구조한 시민 등이 있다. 이러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치안활동의 참여는 위기의 순간 경찰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내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켰다. 나아가 범죄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을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도 크게 거둘 수 있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서 여성의 35%는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그 원인으로 범죄(57%)를 꼽았다. 남성 역시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는 응답 중 그 원인을 범죄(44.5%)로 답했다. 경찰력으로 모든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면 좋지만 한정된 인력과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민경찰'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경찰의 훌륭한 동반자인 시민경찰은 경찰의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안성경찰서는 이처럼 공동체 치안 향상에 도움을 주고 나의 이웃을 지킨 시민 14명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시민경찰로 선정했다. 우리 안성경찰서는 '시민이 곧 경찰이고, 경찰이 곧 시민이다'라는 인식 속에 더욱 안전한 안성시를 만들고 완벽한 치안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이우희 안성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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