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마을버스 서비스개선없이 일방적 요금인상해 주민반발

고양시내를 운행하는 마을버스 요금이 이용시민들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인상돼 이용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9일 고양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마을 버스회사는 지난달 23일 부터 기존 1천50원이던 요금을 1천300원으로 23% 인상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마을버스 내부에 공지를 통해 요금인상을 알리고 있을 뿐 홍보나 사전에 요금인상에 대한 고지가 없어 요금인상 사실을 알지 못했다.



특히 요금인상을 할 경우 배차간격을 몇 분이라도 줄여줘야 하는데 기존 서비스는 그대로라는데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고양시에는 20여개 마을버스 회사 440여대 버스가 운행중이다.

가좌마을에 사는 주민은 "가좌마을을 운행하는 마을버스의 경우 대화역 나가려는 시민들은 평균 탑승시간 15 분도 안되는 승차시간을 위해 1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며 "출 퇴근시간 배차간격 9분~10분은 기본이고 더 늦는 경우도 허다해 마을버스 배차간격조정과 운영 메뉴얼의 개선이 필요하다. 시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생활정책은 지양해 달라"고 말했다.

삼송에 사는 조모 씨는 "고양시 삼송과 원흥을 왕복하는 47번 버스의 운행노선은 지하철 연계운행이 주요코스인데 삼송 지하철 5번 출구에서 정차시간이 5초도 안 된다. 너무 짧은 정차시간으로 승차를 위해 손님들이 달려가도 그냥 가버린다"며 "짐을 가지고 타려는 승객들을 무시하고 80년대 시골버스 풍경같은 일이 연출되고 있다"며 시민들에 대한 배려를 주문했다.

한모씨는 "삼송지구에 운행되고 있는 마을버스가 지난달 23일 아침부터 전자카드에 종전 1천50원에서 1천300원으로 찍혀 나가서 물어보니 '인상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시민의 발인 마을버스가 요금인상에 대한 불가피성에 대해 충분한 설명없이 버스 내부에 조그만 메모지 형태의 일방적 안내문을 부착으로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특히 삼송지구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으로 꽉차 지하철 대중버스가 원활치 못해 매우 불편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즉시 마을버스 요금인상에 대해 철회해 달라"고 주장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요금 인상은 각종 원가상승 등으로 운수업체의 지속적인 경영난이 가중돼 경기도 모든 지자체에서 동시에 이루어졌다"며 "고양시는 시의회(건설교통위원회) 및 고양시 소비자정책심의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여러 인상안 의견 수렴 후 최종 의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요금 인상을 계기로 첫차·막차시간, 운행대수·배차간격 준수 및 차량 청결 철저 및 차량내부 공기질 개선, 불법·난폭 운전행위 근절, 운전기사 안전교육 및 친절교육 등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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