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미군기지 부지… 경기도엔 생색뿐인 '반환'

한·미 SOFA 합동위 4곳 합의

전상천·조영상 기자

발행일 2019-12-1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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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2011년 폐쇄됐으나 반환을 오랫동안 미뤄왔던 주한미군 기지가 한국 정부에 돌아온다. 정부는 11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과 제200차 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경기 동두천 캠프 호비 쉐아 사격장, 부평 캠프 마켓, 강원 원주 캠프 이글과 캠프 롱 등 4곳을 반환 받기로 했다. 또 용산기지의 반환 협의 절차도 시작하기로 했다. 사진은 폐쇄된 캠프 호비 영외 훈련장의 모습. /연합뉴스

동두천 캠프 호비 쉐아사격장 포함

규모 작고 산에 위치 개발불가능 땅
게다가 의정부 기지는 제외 '아쉬움'

동두천 캠프 호비 쉐아사격장을 비롯한 전국 4곳의 미군기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반환이 확정된 동두천지역은 크기가 작고, 의정부에 위치한 미군 부대는 대상에서 제외돼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는 11일 오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과 '제200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개최해 장기간 반환이 미뤄져 온 4개의 폐쇄된 미군기지를 즉시 돌려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환된 기지는 지난 2011년 10월 폐쇄된 동두천 캠프 호비 일부인 쉐아사격장과 캠프마켓(부평), 캠프 이글(원주), 캠프 롱(원주) 등 4곳이다.

한미 양측은 ▲오염 정화 책임 ▲주한미군이 현재 사용 중인 기지의 환경관리 강화 방안 ▲한국이 제안하는 SOFA 관련 문서 개정 가능성 등에 관해 협의를 지속한다는 조건으로 4개 기지 즉시 반환에 합의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이들 미군기지 반환이 미뤄졌던 가장 큰 이유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부대 내 환경 정화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를 두고 한미 양측이 공방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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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2011년 폐쇄됐으나 반환을 오랫동안 미뤄왔던 주한미군 기지가 한국 정부에 돌아온다. 정부는 11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과 제200차 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경기 동두천 캠프 호비 쉐아 사격장, 부평 캠프 마켓, 강원 원주 캠프 이글과 캠프 롱 등 4곳을 반환 받기로 했다. 또 용산기지의 반환 협의 절차도 시작하기로 했다. 사진은 폐쇄된 캠프 호비 영외 훈련장의 모습.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서 한미 양측은 '선(先) 반환, 후(後) 협상'이란 큰 틀의 합의를 이루면서 수년 간 미뤄졌던 미군 부대 부지 반환 협상이 성사됐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우리 비용으로 (반환 기지의 오염) 정화를 한다"며 "오염 책임은 지속해서 미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지 4곳의 정화 비용은 캠프 마켓 773억원, 캠프 롱 200억원, 캠프 호비 72억원, 캠프 이글 20억원으로 추산된다.

캠프마켓(44만㎡) 모든 부지도 반환이 확정됨에 따라 인천시는 당장 내년부터 부대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본격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반면 동두천 광암동 발전소 북동쪽 하천변에 위치한 쉐아사격장(2만3천㎡)은 규모가 작고 산악에 위치해 있어 당장 개발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이에 시는 나머지 캠프 모빌 및 북캐슬 등에 대한 반환 촉진을 추진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국방부가 연내 반환하겠다고 한 동두천 캠프 호비 내 사격장은 진입도로가 없어 사용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의정부 등 도내 미군기지 반환은 대부분 제외된 만큼 아쉬움이 크다"고 일축했다.

/전상천·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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