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고사' 의견… 먹구름 낀 '경기도 총리론'

이성철·강기정 기자

발행일 2019-12-1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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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반대 탓 총선부담 의식
적임자 여론 적지않아 격론 예상
靑, 정세균 검증착수… 출마 변수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유력시되던 김진표(수원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에 고사 의견을 피력, 20년 만에 부상한 '경기도 총리론'에 먹구름이 꼈다.

진보진영의 반대가 주된 원인이 됐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의 안정적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김 의원이 총리에 임명될 경우 민주당의 총선 가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고민 끝에 최근 청와대에 이런 뜻을 전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총리 내정도 한층 늦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여권에선 여전히 김 의원이 적임자라는 의견도 적지 않아 지명 막판까지 격론이 예상된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김 의원의 총리 지명을 찬성하는 의견(40.8%)이 반대(34.8%)보다 오차범위(±4.4%)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안 인사로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거론된다. 기업인 출신이자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해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경제총리' 콘셉트에 부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청와대는 이날 정 전 의장에게 검증동의서를 제출받는 등 본격적인 검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전 의장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인 서울 종로 출마를 앞두고 있는 점이 변수다.

이 때문에 이낙연 총리의 유임설도 다시 불이 지펴지고 있다. 일각에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기용설까지 거론된다.

이날 총선 불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한 원혜영(부천오정)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지역정가에선 무게추가 쏠렸던 '경기도 총리론'이 좌초될 위기에 놓이자 한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수원지역 총선 지형도 다시 요동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의원이 총리직 고사 의사를 전달했다는 점에 대해 "저는 들어본 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각종 추정이 나오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철·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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