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부평 '캠프마켓 부지' 어떻게 활용할까

미군 떠난 '알토란땅' 큰 틀 접근… 속도 늦어도 市전체와 조화 고민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9-12-1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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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화 거쳐 '문화 공원' 조성
내년부터 새로 지구단위 계획


인천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던 군부대 반환·이전 계획이 속속 확정되면서 인천은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넘는 알토란 같은 땅(약 149만㎡)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11일 한미 양측이 발표한 주한미군 기지 즉시 반환 계획에 따라 부평 미군부대(캠프마캣) 부지 60만4천㎡(부대 주변지역 포함)를 비롯해 올해 초 국방부와 인천시가 이전에 합의한 3보급단 부지 89만㎡ 등 모두 149만4천㎡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도심과 해안가 곳곳에 군부대를 포함해 항만·공항시설, 발전소 등이 몰려 있는 인천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닫힌 공간'이 많다는 공간적 약점을 갖고 있다.

대부분이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철조망이 가로막고 차단기가 내려져 시민들의 출입이 제한됐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캠프마켓 반환 결정에 따라 닫혀 있던 인천의 대표적 공간이 열리게 된 만큼 부대가 위치해 있는 부평에 국한하지 말고 인천 전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부지 활용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환부지 내 구체적인 활용 방안 모색과 동시에 인천 전체 지도를 펼쳐놓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큰 차원의 고민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미군기지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서 2002년부터 부지 활용 방안이 논의돼 왔던 캠프마켓의 경우 '문화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큰 틀의 방침은 정해졌다.

인천시는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공원 내에 들어갈 세부 시설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이곳에 대한 지구단위 계획을 새로 확정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더디 가더라도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답을 찾아내는 '슬로 시티 프로세스' 방식으로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올해 초 부대 이전이 확정된 3보급단 부지의 경우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국방부로부터 땅을 받고 대신 인천시가 부대 이전 시설을 지어주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되는 3보급단 이전 사업의 경우 경제성 확보를 위해 아파트 등 수익 시설 건설이 불가피할 것으로 인천시는 전망했다.

인천연구원 김창수 부원장은 "반환된 부지만을 생각하지 말고 인천 도심의 전체적인 공간 구조를 고려해 다양한 활용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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