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인천 재흥시장…입주민 가재도구 탓에 철거 지연

연합뉴스

입력 2019-12-13 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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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을 안고 있는 인천 '재흥시장'이 마지막 입주민이 옮기지 않은 가재도구 때문에 철거가 지연되고 있다.

13일 인천시 미추홀구에 따르면 주안동 1472번지에 있는 재흥시장은 올해 9월 16일부터 철거가 진행돼 현재 건물 80%가 철거됐다.

그러나 나머지 20%는 마지막 입주민이 남겨놓은 가재도구 때문에 철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추홀구는 이 입주민에게 가재도구를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입주민은 "아직 재흥시장에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요청을 거부했다.

이 입주민은 재흥시장 자리에 주상복합시설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철거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추홀구는 이 입주민이 보상을 받았음에도 가재도구를 빌미로 철거를 막자 강제집행을 하기로 했다.

미추홀구는 내년 1월 강제집행이 이뤄지면 같은 달 내 건물 철거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지난 10월에 해당 입주민에 강제집행 계고장을 보냈다"며 "현재 재흥시장 건물에는 가스·수도가 공급되지 않아 거주가 불가능하다. 해당 입주민은 거주하지 않으면서 가재도구만 남긴 채 고집을 피우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재흥시장은 1975년 지상 2층, 전체 넓이 2천168㎡ 규모로 준공돼 1980년대에는 점포가 100여개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1990년대 들어 인근에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서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재흥시장은 인근 지역의 상습 침수로 1988년부터 재난위험시설물로 관리되다가 2015년 안전진단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아 철거가 추진됐다.

미추홀구는 재흥시장을 철거한 자리에 국비·시비 30억원을 들여 '주민 맞춤형 스포츠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