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빈자리에 '낙하산' 검토… 예비주자 반발 기류

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9-12-16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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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당규에 20% 전략공천 가능
도내 불출마 의원 10명 웃돌 수도
이해찬 "최소화" 규모 축소 방침
지역선 "주민 납득할 이유 있어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불출마 지역구를 우선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지역에서 경선을 준비해 온 예비후보들의 반발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 불출마 지역에 참신한 인재 영입을 통한 개혁과 쇄신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지만, 오로지 국회 입성을 바라보고 지역관리에 매진해 온 예비후보들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를 박탈당하는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15일 "현역 불출마 지역은 기본적으로 다 전략 지역이 된다고 보면 된다"면서 "전략 지역으로 올려놓고 이후 공천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공천은 경선 등 상향식으로 후보자를 정하는 대신 중앙당 공천기구가 경쟁력 있다고 판단하는 후보를 선정하는 제도로,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전체 20%(253석 기준 50곳)를 전략공천 할 수 있게 돼 있다.

현재 도내 민주당 의원(38명) 중 불출마 입장을 밝힌 의원은 5선의 원혜영(부천오정) 의원과 3선 백재현(광명갑) 의원, 초선 표창원(용인정) 의원 등 3명이다.

또 민주당 소속이었던 6선의 문희상(의정부갑) 국회의장도 불출마가 유력한 데다 현직 장관인 김현미(3선·경기 고양시정)·유은혜(재선·경기 고양시병) 의원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불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태다.

여기에 지역위원장을 찾지 못해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간 '남양주병'과 '안산단원을'까지 전략공천 지역에 더해질 경우, 도내 전략공천 가능지역은 총 8곳으로 늘어난다.

더욱이 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현역 의원에 대한 최종평가가 완료되면 추가로 자발적 불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공천 후보 경선에서 본인 점수의 20%가 감산 되는 페널티가 적용되는 '하위 20%'에 대해 민주당은 사전에 본인에게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도내 불출마 의원은 10명을 훌쩍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해찬 대표는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라 실제 전략공천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문제는 어느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이 되든 해당 지역에서 경선을 준비해 온 후보들의 반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역 불출마 지역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 중인 A 후보는 "전략공천이 이뤄지면 기존 후보들의 반발은 늘 있어 왔다. 당은 지역구 마다의 사정과 형편을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고 했고, B 후보는 "전략공천을 하게 되면 지역민을 위한 정책이라던지,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무엇보다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청년과 여성 등을 중심으로 전략공천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결정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면서 "당에서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숙의를 갖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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