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급 도시 우뚝 선 수원시… '기초지자체 알을 깨고' 눈부신 성장

배재흥 기자

발행일 2019-12-18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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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발의 12년 만에 '수원고법' 시대… 컨벤션센터도 위용 갖춰
용인·화성시와 경계조정 결실… 市 승격 70주년 '발전은 진행형'


1949년 8월 15일.

'시'로 승격된 수원시는 70년 만에 인구 125만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 기초지자체로 발돋움 했다.

수원시는 그동안 "기초지자체는 안 돼'라는 편견을 극복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냈다.

 

그 뒤에는 항상 '최초'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 고등법원 개원과 수원컨벤션센터 개관

지난 2007년 국회에 처음으로 고등법원 설치 법안이 발의된 지 12년 만에 '수원고등법원 시대'가 열렸다.

수원고법·고검 개원·청으로 수원시는 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고등법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는 유일하게 고법·고검이 있는 도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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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컨벤션센터 전경. /수원시 제공

수원고법·고검 관할 인구는 820만여 명으로 6개 고등법원 중 서울고등법원(1천900만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경기 남부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수원컨벤션센터는 지난 3월 29일 문을 열었다.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컨벤션홀, 전시홀, 회의실 등이 있다.

내년 호텔, 백화점 등 부대시설이 문을 열면 수원컨벤션센터 일원은 '마이스 복합단지'로 거듭난다.

 

내년 9월 8~11일에는 41개국 환경장관 등이 참여하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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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용인 경계 조정'을 기념해 청명센트레빌아파트에서 열린 주민화합잔치에서 염태영 시장이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 용인·화성시와 불합리한 행정 경계 조정, 잇달아 결실


불합리한 행정 경계 때문에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용인 흥덕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청명센트레빌아파트 단지 거주 초등학생들이 내년부터 걸어서 4분 거리인 수원 황곡초등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지난 9월 13일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시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이 시행되면서, 수원시·용인시 행정구역이 조정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7년 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청원을 등록해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계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중재해 달라"고 호소하는 등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했다.

지난 4월 수원시와 용인시가 '경계 조정 공동협약'을 체결하면서 노력은 결실을 봤다.

지난 10월에는 화성시의회가 '화성시 반정동과 수원시 영통구 간 행정구역변경 관련 의견 청취 건'을 찬성 의견으로 통과시켜 수원시 망포동 일원과 화성시 반정동 일원의 불합리한 행정 경계 조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 재난 안전 도시 수원

지난 8월 일어난 'A아파트 배기덕트 탈착 사고'는 수원시의 재난 대응 능력을 보여준 계기였다.

수원시는 사고 당일 A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했고, 사고 발생 6일 만에 배기덕트 철거작업을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수원시 공직자, 봉사자들은 사고가 발생한 8월 18일부터 철거가 완료된 23일까지 24시간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와 현장을 지키며 주민 안전,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힘을 쏟았다.

수원시는 A아파트 배기덕트 탈착 사고 직후부터 6일간 사고 대응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백서 '재난과 과잉대응-A아파트 배기덕트 탈착 사고 6일간의 생생한 기록'을 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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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 행렬. /수원시 제공

■ 시 승격 70주년, 과거와 미래


수원시는 승격 7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만석공원 내 노송지대 구간에 길이 167m에 이르는 '역사의 길'을 조성했다. 역사의 길에는 정조 시대부터 현재까지 수원의 역사를 정리한 판석(板石)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출범한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5개 분야 27개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3월 1일에는 화성행궁 광장과 시내 일원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를 열고, 100년 전 수원의 3·1 만세 운동을 재현했다. 수원 방화수류정과 수원역 인근에서 시민 4천여명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수원지역 항일 독립운동 가치를 재조명하고 기념하는 상징물을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건립하기로 했다. 상징물 제막식은 오는20일 오후 2시 권선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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