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인재 '길' 만드는 학교… 새로운 미래로 '퀀텀점프'

전국 30위권 도약 '비전 2030' 선포한 국립 한경대학교

민웅기 기자

발행일 2019-12-23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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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신·국제화 선도 등 5대 전략, 3단계에 걸친 로드맵 구축
'학부제 도입' 학사구조 개편… 정시 모집 수능성적 100% 반영

한국복지대와 통합… '웰니스산업융합학부' 시너지 효과 기대
디지로그팀 '농업AI 연구' 디지털 강소농 모델 개발 앞서 나가


한경대학교가 최근 교내 지역문화복합관에서 교육전문가들과 중앙행정가, 정치인, 사회·단체장, 시민, 교직원 및 재학생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경비전 2030 선포식'을 가졌다.(12월 9일자 20면 보도)

이는 개교 80주년을 맞은 한경대가 대학 비전을 새롭게 수립하고, 도전과 소통에 강한 융합형 인재 양성에 나설 것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으로 한경대가 '퀀텀점프'를 위해 추진 중인 '한경비전 2030'을 자세하게 들여다봤다.

"경기남부지역 거점 국립대학인 한경대학교를 오는 2030년까지 전국 30위권 대학으로 '퀀텀점프(대약진)' 시키겠습니다!"

한경비전 2030은 한경대의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교내 구성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직접 참여를 통해 대학의 비전과 목표, 인재상을 재설정하고, 최종적으로는 한경대를 전국 30위권 이내의 대학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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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총장이 '한경비전 2030'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한경대는 이 같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5대 전략방향과 19대 전략과제, 60개 실행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기간 및 단계별 로드맵까지 구축했다.

먼저 한경대는 '길을 만드는 대학, 경기 대표 국립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에 도전하고 소통에 강한 융합형 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교육혁신'과 '연구산학혁신', '지역사회 국제화 선도', '학생지원혁신', '대학운영혁신' 등을 5대 전략방향으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고자 부문별 세부과제 및 실행과제를 만들어 추진에 들어갔다.

교육혁신 부문에서는 'BRIGHT 융·복합 인재 특화교육모델 개발'과 '융·복합 기반 전공교육혁신', '핵심역량기반 BRIGHT 교양교과 확산', 'BRIGHT 교수학습법 혁신', '학생학습 선택권 강화를 위한 학사제도 유연화' 등을 마련했다.

또 연구산학혁신 부문 실현을 위해 '미래산업 대비 공동연구활성화'와 '지역산업 맞춤형 산학협력 강화', '가족사회 연계활동 고도화' 등을 준비했으며, 지역사회국제화선도 부문에서는 '지역공감대 향상을 위한 협력활동 강화'와 '지역친화적 평생교육체계 마련', '국제화 선도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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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대 인문사회관 전경.

학생지원혁신 부문의 실현을 위해 '학생 생애주기관리를 통한 학교 생활적응력 강화'와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자기계발 원체계 구축', '학생수요기반 취·창업 지원강화', '학생 맞춤형 지원활동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운영혁신 부문에는 '우수인재 모집을 위한 입학전형 고도화'와 '빅데이터 기반 대학운영 고도화', '전략적 성과관리 체계 구축', '대학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운영 혁신'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경대는 또 이 같은 5가지 전략방향에 대한 과제별 성과를 체계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기간별로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구축했다.

1단계로 오는 2021년까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2단계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운영 고도화를 위한 개혁과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어 3단계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그간의 성과를 조직문화에 반영해 혁신을 지속하도록 함으로써 '한경비전 2030'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한경비전 2030이 새롭게 수립됨에 따라 2020년도 입학전형도 이와 발맞춰 다소 변경된다.

한경대는 2020학년도부터 학부제를 도입한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한 학문에 통달한 인재뿐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 능통한 인재가 각광받을 것이 자명한 만큼 연관성이 깊은 기존의 학과들을 13개의 학부로 통합하는 학사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또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2020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실기전형을 치르는 일부 전공을 제외하고는 수능성적을 100% 반영해 385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서는 백분위를 반영하며, 영어영역만 등급별 배점을 적용한다. 또한 한국사는 응시여부만 확인하며, 탐구영역에서는 직업탐구영역을 반영하지 않는다.

이밖에도 한경대는 지속적인 대학발전을 위해 평택에 위치한 국립한국복지대학과의 통합은 물론 웰니스산업융합학부 신설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선도적인 연구, AI 농업인공지능 연구를 통한 디지털 강소농 모델 개발 등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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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대학교과 한국복지대학교가 통합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4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경대 제공

한경대는 한국복지대와의 통합을 국립대학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지속적인 대학 구조개혁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필수불가결한 사항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드시 통합하겠다는 의지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두 대학의 통합이 이뤄지면 한경대의 웰니스산업융합학부 등 특성화학과를 기반으로 노령인구, 복지, 인간 및 농업생명공학에 대한 특성화 전략에, 한국복지대만이 가진 장애인 평생·고등교육체계가 더해져 수도권 남부지역을 아우르는 국립대학의 면모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한경대와 한국복지대는 2019년 4월 두 대학 간에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두 대학의 구성원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효율적인 학사운영방안 마련을 위해 현재 설명회와 공청회 등이 담긴 통합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통합시 겪어야 할 성장통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두 대학 간의 소통을 긴밀하게 이어 나가고 있다.

한경대는 전통적으로 강한 생명공학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AI 농업인공지능 연구를 통한 디지털 강소농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팀은 '디지로그'라는 팀을 이끌고 지난 9월 12일과 13일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2019 세계 농업 인공지능대회(Autonomous Greenhouses International Challenge 2019)' 예선전에 참가해 기라성 같은 국가들을 제치고 2위로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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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대학교 캠퍼스.

'디지로그팀'은 민 교수를 단장으로 에이넷과 스페이스워크, 팜에이트, 이지팜, 아이오크롭스 등 국내 농업 IT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디지로그팀'은 실제 농장과 비슷한 가상의 온실환경을 설정한 뒤 이 안에서 AI가 어떻게 하면 방울토마토를 잘 기를 수 있는지를 학습하게 하고, 이를 농업현장에 적용한다는 AI개발 전략을 세웠다.

한경대는 '디지로그팀'을 비롯한 기존 생명공학팀들이 연구 및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음은 물론 이들이 연구 및 개발한 내용을 데이터화해 소농이 많은 한국농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디지털 강소농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임태희 총장은 "이번에 대내외에 공표한 '한경비전 2030'은 한경대가 국내 최고의 국립대학으로 '퀀텀점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대학 구성원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며 "교수와 교직원, 학생, 지역주민 등 모두가 망라해 머리를 맞대고 비전을 만들고 제시한 만큼 세밀하게 짜인 계획을 차근차근 시행해 나가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도록 진력을 다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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