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할머니가 겨울 칼바람을 피해 차가운 지하도에 땅콩, 콩나물을 늘어놓고 앉아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잔뜩 움츠린 채 호객도 않고 졸음으로 추위를 이겨내던 할머니는 하품 때문인지 눈가에 번진 눈물을 훔치며 먼 곳만 바라봅니다.
멀리 들려오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따뜻한 연말을 노래하는데, 우리 곁에는 여전히 춥고 고된 하루를 보내는 노인분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날입니다.
글·사진/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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