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때아닌 '물놀이장 조성' 논란

정부지원 논현동공원내 건립추진
인근 주민들 "소음·주차난" 반발
계획 변경땐 내년 개장차질 '곤혹'


인천 남동구에서 때아닌 '물놀이장' 논란이 일고 있다.

남동구가 정부 지원금을 받아 아파트단지 인근 근린공원에 물놀이장 조성을 추진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변지역 주민들이 소음과 주차난 가중 등을 우려하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남동구는 최근 논현동의 한 근린공원에 어린이 물놀이장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금 10억원을 확보했다. 이 물놀이장은 800㎡ 규모로 물놀이 조합 놀이대 등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논현동엔 서창동 등 남동구 내 다른 지역과는 달리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이 없었다. 때문에 물놀이장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됐고, 남동구는 정부 협조를 얻어 물놀이장 조성을 위한 적지 않은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계획이 구의원 주최 주민설명회에서 알려졌는데, 물놀이장 설치 예정지역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커졌다.

이들은 물놀이장이 설치될 경우 많은 사람이 찾게 되면 소음과 주차난, 쓰레기 처리 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물놀이장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주민 일부는 지난 24일 남동구 담당 부서를 찾아 이 같은 입장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남동구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정부 지원을 받아 주민 만족도를 높이려던 사업이 도리어 주민 반대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사업계획을 변경할 경우 내년 여름 물놀이장을 개장하는 게 사실상 어려워진다.

남동구 관계자는 "조성 위치 등을 바꾸게 될 경우 새로운 부지를 찾고 추가적인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해 내년 여름 논현동지역 물놀이장을 개장하는 건 사실상 어려워진다"며 "주민 의견을 반영해 확보한 사업비가 지역사회에 투입될 방안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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