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코를 깨워준 '익숙한 그 향기'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20-01-08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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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아주대 박도양 교수팀 후각장애 연구결과
평소 '좋아하는 향'으로 치료때 더 효과적
재활훈련기간 길어질수록 뉴런 재생 도움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향'을 이용하면 후각장애 치료에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팀(김현준 교수)은 최근 약물치료 효과가 없는 후각장애 환자 52명(평균 연령 52.57세, 유병기간 4.88개월)을 26명씩 2개 그룹(그룹 분류-좋아하는 향, 덜 좋아하는 향)으로 나눠 각각 12주 동안 재활훈련을 진행했다.

박도양 교수팀은 현재 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4개(장미, 레몬, 정향, 유칼립투스) 향뿐 아니라 국내 후각검사 'KVSS II'에서 사용하는 한국인에게 비교적 익숙한 4개(오렌지, 계피, 커피, 참기름)의 향을 이용해 재활훈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좋아하는 향으로 후각 재활훈련을 실시한 환자군에서 후각장애 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후각 재활훈련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재활훈련을 빨리 시작한 경우 치료 효과가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후각 재활훈련 4주후 한국형 후각검사 값이 후각장애 개선 효과를 보인 환자군(선호군)에선 2.4점, 비 선호군에선 2.33점 각각 상승했다. 환자 주관적 후각 개선 정도에서는 선호군이 1.27점, 비선호군이 0.92점 각각 상승했다.

12주 후에는 한국형 후각검사 값이 선호군은 6.33점, 비선호군은 2.38점 각각 상승하고, 주관적 후각 개선 정도에선 선호군 2.8점, 비선호군 2.0점 각각 상승하는 등 후각 훈련기간이 길수록 후각장애 개선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도양 교수는 "본인이 좋아하는 향으로 지속적인 재활훈련을 할 경우 후각신경 뉴런이 더 효과적으로 재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해 11월 대한비과학회지에 '후각장애 환자에서의 향의 종류, 선호도에 따른 후각훈련의 효과 차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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