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열풍' 韓 체육지도자, 베트남으로

조성동 前 체조 대표팀 총감독, 남자팀 지도… 2024년 파리올림픽 대비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20-01-10 제15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박항서 열풍'을 타고 또 한 명의 한국인 체육 지도자가 베트남에 진출한다.

9일 대한체조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조성동 전 체조 대표팀 총감독이 베트남 남자 체조 대표팀을 지도한다. 계약기간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까지다.

이에 따라 조 감독은 필요한 행정업무를 마치는 대로 하노이로 출발해 우리의 진천 국가대표선수촌과 같은 시설에 머물며 베트남 체조 영재들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조 감독은 서울 태릉선수촌 시절 간판선수들을 여럿 길러낸 한국 체조의 산증인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선 유옥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선 여홍철을 앞세워 금메달에 도전했다. 여홍철의 은메달은 조 감독의 지도자 인생에서도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조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끝으로 20년간 머물던 태릉선수촌을 떠났다가 2009년 한국 체조의 구원 투수로 다시 대표팀 총감독을 맡았다.

이어 3년 만인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마침내 양학선을 내세워 지도자 생활 33년 만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한(恨)을 풀었다.

2013년 체조 지도자 퇴임식에서 제자들의 큰절을 받고 태릉선수촌을 떠난 조 감독은 2015년 스키 대표팀 감독에 취임해 또 한 번 화제에 올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전 종목 출전 프로젝트의 하나로 대한스키협회는 기계체조 도마와 비슷한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종목의 지도를 조 감독에게 맡겼다.

조 감독은 "유옥렬, 여홍철, 이주형, 양학선을 모두 고등학교 다닐 때 성인 대표팀으로 뽑아 지도했다"면서 "이런 경험을 살려 베트남 어린 유망주 중에서 진주를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김종찬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