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커진 위험신호, 찬바람 불때마다 휘청

겨울철 조심해야 하는 질환들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20-01-15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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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탓 혈관수축·면역력 저하… 고혈압 합병증·당뇨병 사망 급증
핫팩-전기장판 저온화상·빙판길 사고로 인한 고관절 골절 부상도 주의

겨울이 되면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지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신체의 근육, 혈관, 신경 등이 위축되고 경직되기 때문이다.

또 신체 활동량이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고,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실내·외 온도 차로 몸의 균형이 깨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겨울철 조심해야 할 질환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서민석 교수는 "겨울이 되면 추위로 인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운동이 부족해지기 쉽고, 20℃가 넘는 실내외 온도차도 우리 몸에 균형을 깨뜨려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며 "적절한 실내공기 환기와 충분한 수분 섭취, 외출 후 손 씻기,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 찬바람, '고혈압' 주의

고혈압은 찬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심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다.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혈관벽이 수축해 혈압이 치솟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들도 기온이 1℃씩 내려갈 때마다 혈압이 0.2~0.3㎜Hg 올라간다. 특히 이른 아침에는 교감신경 활성도와 함께 혈압이 높아져 더 위험하다.

뇌출혈, 뇌경색 등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도 겨울철인 1~2월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다른 계절에 비해 10~25% 많다. 평소 고혈압이 있다면 겨울철엔 혈압을 자주 측정해 자신의 혈압을 미리 확인하는 등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 합병증 위험 증가, '당뇨병'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이 앓고 있다는 당뇨병 역시 겨울철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손꼽힌다. 추운 날씨가 면역력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고혈당이 지속되면, 당뇨발과 실명을 유발하는 당뇨망막증, 심근경색, 뇌졸중, 신부전 등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균형 잡힌 식사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아침을 거르는 것은 당뇨병에 좋지 않다.

■ '저온화상', '고관절 골절'도 조심


저온화상은 상대적으로 뜨겁지 않은 열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피부 손상을 말한다.

화상을 입을 때처럼 바로 뜨겁다고 인지하지 못하는 핫팩이나 전기장판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핫팩과 전기장판 등을 사용한 뒤 피부가 붉어지고 가렵게 느껴진다면 저온화상의 초기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겨울이 되면 관절이 경직돼 쉽게 골절 위험에 노출된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특히 노인의 경우, 겨울에 고관절 골절 발생빈도가 더욱 높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사타구니와 골반 옆에 통증이 생겨 걷기가 어려워진다. 폐렴이나 각종 순환기 질환, 욕창 등의 2차 합병증이 함께 발생하면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기 쉽다.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규칙적으로 해 뼈건강과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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