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경인일보DB |
유희석 아주대의료원 원장이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장(1월 14일자 6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및 아주대병원을 중심으로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유 원장의 욕설 외에도 의료원 내부 인사위원회 문제와 병원 수익 등에 대한 새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유 원장의 욕설 파문은 지난 13일 녹취본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녹취본에는 유 원장이 이 센터장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라고 폭언한 내용이 담겨 있다.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경인일보DB |
이 같은 파문에 이어 인사위원회 결정 과정에 대한 개입과 외상센터와 장례식장 건립과정에서의 통장 일원화 문제, 의사 간호사 등 직원들에게 수당 안받겠다는 서명 논란, 장례식장 운영권을 둘러싼 수십억원대 수익 논란 등의 새로운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의료원 내부에선 이 같은 여러 의혹을 제기하면서 "유 원장이 2월 정년퇴직 이후에도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라며 "병원 운영에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료원측은 공식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운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유 의료원장이 오는 2월 정년퇴직한다. 정년퇴직하면 보통 1년은 명예교수로 있는다"며 "외상센터와 장례식장 통장을 일원화했다는 것은 처음 듣는다"고 했다.
의사 간호사 등 직원들의 연월차 수당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진료교수들이 연월차 수당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 진료 교원들은 교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고 해명했다.
/김영래·손성배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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