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10년만에 되살아난 김포 최초의 서점

김우성 기자

입력 2020-01-18 10: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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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서점 폐업 10년 만에 문화자생공간으로 오픈한 '해동1950'.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시 북변동 옛 해동서점 자리에 문화자생공간 '해동1950'이 문을 열었다. 지난 2010년 문을 닫은 김포 최초의 서점이 주민들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으로, 북변동 일대 도시 재생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회적기업 '어웨이크'는 17일 오후 해동1950 오픈식을 개최했다. 해동서점 설립자 장남인 김기도(69) 대표와 삼남 김기율(58) 대표를 비롯해 경기도의회 채신덕·심민자·이기형 의원, 김포시의회 오강현·박우식 의원, 김포시·김포문화재단 관계자들이 지역사회의 뜻깊은 시도를 격려했다.

해동서점의 변신은 청년들의 의지와 설립자 가족의 결단으로 이뤄졌다. 과거 김포에서 가장 번성했던 북변동 고유의 정서를 되살리고자 일찍부터 다양한 사업을 펼쳐온 여운태(38) 어웨이크 대표가 지역 청년 예술인들과 함께 일궈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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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서점 설립자의 삼남인 김기율 대표가 참석자들 앞에서 감회를 밝히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지상 3층·지하 1층을 통째로 사용하던 서점 건물은 폐업 이후 개인들에게 임대되고 있었다. 김포의 유일한 문화공간이던 해동서점의 정신을 이어가 보면 어떻겠느냐는 여운태 대표의 설득에 설립자 가족이 동의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날 행사 도중 김기율 대표는 해동서점 폐업 과정에서 느낀 아쉬움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담담하게 풀어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해동1950은 1층에 전시공간과 카페, 2층에 유튜브·미디어·사진 작업이 가능한 공유스튜디오, 3층에 입점형 공유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지하에는 청년도서관, 옥상에는 루프탑키친을 배치했다. 청년과 예술인, 경력단절여성 등에게 특화된 공간이긴 하나, 기본적으로 주민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운영된다.

경기문화재단의 30% 공사비 지원 외에 자부담을 들여 시설을 완공한 여운태 대표는 "북변동을 놓고 '뉴타운사업 찬반 분쟁지역으로 없어질 수도 있는데 이렇게 투자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라며 "이곳에 다시 세워진 해동1950 문화자생공간과 활동이 행여 나중에 없어질지라도 지금 김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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