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령 하향, 교육계 대하는 태도 바뀐 정치권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20-01-20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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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뒷전' 인천시교육청 정당별 간담회에 국회의원 대거 참석
학교 시설 치적홍보 현수막 등 새 풍속도… "높아진 교육관심 긍정적"

선거법 개정으로 만 18세 이상의 일부 고교생에게도 투표권이 부여된 이후 교육계를 대하는 정치권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정치인에게 뒷전이었던 교육현안 간담회 자리에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귀를 기울이는가 하면,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교육관련 치적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정치판에 선거 연령 하향으로 인한 새로운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국회의원들과 지역교육 현안을 논의하는 '인천 교육현안 간담회'를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열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민주당을 시작으로 자유한국당(21일), 정의당(22일) 등과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 인천시당과의 간담회에는 윤관석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송영길·홍영표·신동근·유동수·박찬대·맹성규 의원 등 인천지역 여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겉모습만으로도 4월 총선을 앞두고 180도 변한 국회의원들의 태도를 실감케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각 정당에 똑같은 행사를 제안했지만 지역 국회의원들의 참여가 저조해 성사되기 힘들었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모든 정당이 흔쾌히 만남을 수락해 예전과 확실히 달라진 태도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강당 신축사업 예산확보', '○○학교 급식실 현대화 사업 추진', '○○학교 화장실 환경 개선 사업 완료'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인천 도심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인천시교육청의 한 공무원은 "예전 같으면 도로와 지하철 등 대형 도시 인프라와 관련한 치적들이 우선적인 홍보 대상이었다면, 요즘은 정치권에서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실, 강당, 화장실 등 작은 교육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커진 것 같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교육청 고위 공무원과 만남을 주선해 달라는 시의원·구의원 등도 많아졌고, 졸업식 등 학교행사에 초대해 주지 않았다며 섭섭함을 토로하는 정치인들도 많아졌다는 게 교육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예전과는 달라진 분위기를 기회로 삼아 인천교육 여건 개선에 백분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행정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정치인들의 실현 가능성 없는 공약이 등장하지 않도록 바로잡고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반대로 보면 교육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는 것 같다"며 "정치인들이 교육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돼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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