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요양병원 보는 2개 시선]"상급종합병원 재단의 신뢰감"-"대기업이 골목상권 넘보는 꼴"

이원근·김동필 기자

발행일 2020-01-22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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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 아대 요양병원
아주대학교 요양병원 개원을 앞두고 일부 시민들은 서비스에 기대감을 갖는 반면, 지역 중소 요양병원들은 경영난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오는 2월에 총 473개 병상 규모로 개원하는 아주대학교 요양병원.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내달 개원 '재활 전문' 473개 병상
일부 시민 질높은 서비스 기대감

지역의료계 인력·환자 쏠림 우려
"병상 확대 꼼수 가능성" 지적도

대형 요양병원인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이 오는 2월 개원을 앞두고 시민들과 지역 의료계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재단이 대형 요양병원도 함께 운영하게 되자 일부 시민들은 병원의 서비스에 기대감을 보이는 반면, 지역 중소 요양병원들은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출과 같이 대형 병원의 중소병원에 대한 갑질"이라며 환자와 인력의 쏠림 현상 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아주대병원 재단 등에 따르면 오는 2월 개원하는 아주대 요양병원은 지하 5층∼지상 9층, 연면적 3만4천244.47㎡ 규모다. 총 473개 병상 규모로 상급병상은 101개, 집중 관찰병상은 42개를 마련했다.

아주대학교 요양병원 측은 과학적이고 집중적인 재활치료로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재활병원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재활환자를 위한 맞춤형 전문 재활치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아주대 요양병원의 서비스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수원에 살고 있는 김모(35)씨는 "대학병원에서 요양병원을 운영하면 안심하고 부모님을 모실 수 있을 것 같다"며 "비용의 문제를 떠나 여건만 되면 부모님께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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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요양병원 개원을 앞두고 일부 시민들은 서비스에 기대감을 갖는 반면, 지역 중소 요양병원들은 경영난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오는 2월에 총 473개 병상 규모로 개원하는 아주대학교 요양병원.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하지만 아주대 요양병원 개원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의료계와 중소 요양병원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환자는 물론 의료진들이 아주대 요양병원으로 빠져나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는 동아대학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지난해 요양병원(330병상)을 개원했지만 규모는 아주대 요양병원이 더 크다.

대한요양병원협회 관계자는 "아직 병원이 개원하기 전이지만 이런 여파로 최근 수원에서 요양병원 2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학교 재단이자 3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재단이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요양병원도 운영한다는 것은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과 같다"고 토로했다.

최성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는 "대학병원이 요양병원을 운영한다고 해서 의료 서비스의 질이 높아진다고 볼 수 없다"며 "요양병원을 만들고 환자를 그쪽으로 이송한다면 병상을 늘리려는 대학병원의 꼼수로 보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김동필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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