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준의 조선화' 화폭에서 배우는 남북평화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20-01-2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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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준 북한 화가 전시회 체험장
21일 월북작가 황영준 작품 전시회를 관람한 어린이들이 전시관 한편에 마련된 체험장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 전시회, 아이들 체험장 인기
"北풍경 직접 볼수 없어 안타까워"
그림 따라 그리고 메시지 작성도


지난 10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한 월북작가 화봉(華峯) 황영준(黃榮俊, 1919~2002)의 작품 전시회가 남북 평화를 염원하는 인천지역 아이들의 산교육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관람객들이 황영준의 그림을 따라 그리고 메시지 등을 남길 수 있도록 전시관에 마련된 체험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21일 찾은 인천문화예술회관 '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 전시관 한 편에 마련된 체험장 벽면은 아이들이 그린 300여점의 그림으로 빼곡히 차 있었다.

크레파스로 그린 형형색색의 그림들은 황영준의 작품 세계를 어린이들의 눈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특히 아이들이 작품 관람 후 남긴 메시지에는 남북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봄이 오면 백두산까지 걸어가겠다', '봄은 온다. 그리운 금강산과 백두산을 꼭 한번 가고 싶어요', '봄을 만나고 갑니다', '그리운 봄이 온다' 등의 메시지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다.

이날 전시관 체험장에서 만난 박건형(12) 군은 "그림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는 갈 수 없는 백두산(북측)과 금강산을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남북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군과 함께 전시관을 찾은 어머니 안은영(42)씨도 "그림을 보니 남쪽에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는 마음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묻어 있는 것 같다"며 "작가가 북에서 정말 외로웠던 것 같다"고 했다.

전시관을 찾은 최진호(9)군도 "이런 멋진 풍경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며 "하루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개막한 '조선화가 아카이브Ⅰ황영준 展-봄은 온다' 전시회는 다음 달 18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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