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비서실장, 청와대 직원들에 '신중 처신' 당부

이성철 기자

발행일 2020-01-23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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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설을 앞두고 청와대 직원들에게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

노 실장은 22일 '청와대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고 의지를 단단히 세워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은 '공직자는 겨울 살얼음 낀 내를 건너듯 사방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여유당(與猶堂)이라는 당호(堂號)가 그런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무실마다 걸려있는 춘풍추상(春風秋霜·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해야 한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우리 모두 다산의 경계를 마음속 깊이 새기는 한해를 다짐하자"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의 비서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밤낮없이 헌신하는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노 실장은 "올 한해 우리는 국민이 체감하는 확실한 변화를 통해 상생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며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고 의지를 단단히 세워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노 실장이 신중한 처신을 강조한 것은 청와대가 집권 4년 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도출'을 국정 목표로 내건 가운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을 독려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비롯해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감찰무마의혹 등 청와대 직원 관련 사회적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 분위기 쇄신 및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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