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갑'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국내 SUV 시장 판도 흔들까

김주엽 기자

입력 2020-01-24 16: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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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제공

"차는 좋은데 가격이…."

한국지엠이 신차를 출시하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말이 오갔다. 같은 등급 차량이라도 한국지엠의 차 가격이 국내 다른 브랜드보다 비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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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 내부.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이 올해 첫 신차로 출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이 같은 평가를 뒤집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를 계기로 한국지엠이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된 내수 판매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지엠은 과거 신차에 높은 가격을 책정하면서 경쟁력 약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8년 6월 출시한 중형 SUV '이쿼녹스'는 가격대를 2천987만원에서 3천892만원으로 책정하면서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쿼녹스는 2018년 1천718대, 지난해에는 2천105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같은 등급인 현대차 '싼타페'는 같은 기간 18만여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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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 내부. /한국지엠 제공

이번에 선보인 트레일블레이저는 애초 시장의 예상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앞으로의 실적이 기대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 가격은 1천995만원에서 2천620만원으로 국내 소형 SUV 판매 1위인 기아차 '셀토스'(1천965만원~2천865만원)와 비슷하다. 트레일블레이저 전장은 셀토스보다 높고, 실내 공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축거(휠베이스)도 길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물류비용 등을 아낄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정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레일블레이저 구매층을 넓히기 위해 1천만원 후반부터 가격을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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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 내부.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은 2018년 5월 경영 정상화를 위해 5년간 15개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경영 정상화 방안 발표 이후 출시한 7번째 모델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트레일블레이저는 개발부터 생산까지 한국에서 주도한 글로벌 모델이자 한국지엠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핵심 차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지엠이 트레일블레이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한국지엠이 야심 차게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 SUV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발휘할지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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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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