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해냈다"…사우디 꺾고 AFC U-23 '우승'

박상일 기자

입력 2020-01-27 00: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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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승전에서 오세훈이 전방 압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연장 접전끝에 난적 사우디를 꺾고 AFC U-23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6일 밤(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전후반을 득점 없이 비긴 후 연장전에서 정태욱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둬냈다.

이미 준결승에서 호주를 2-0으로 격파하고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챙긴 한국은 이날 승리로 AFC 챔피언십 우승의 영광까지 안으며 '아시아 원톱'임을 입증했다.

이날 한국은 오세훈을 원톱으로 출격시키고 좌우 날개에 정우영과 김진야 를 배치하는 4-2-3-1 전술을 앞세워 사우디를 상대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마다 변칙 전술과 용병술을 선보여온 김학범 감독은 결승전에서도 수비 자원인 김진야를 오른쪽 날개로 기용하는 깜짝 전술을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전반 시작 후 사우디와 공방을 주고받던 한국은 경기 시작 19분만에 정우영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을 빼내 골키퍼와 1대 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으나, 회심의 오른발 슛이 아쉽게 사우디 골키퍼 알 야미의 발끝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사우디는 전반 24분과 전반 28분께 연속으로 우리쪽 골문 앞에서 위력적인 슛을 날렸지만 한국 수비의 육탄 수비에 막혀 점수를 얻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우리 골문 앞에서 머뭇거리다가 사우디에 슛 찬스를 내주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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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승전에서 정우영이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잠시 주춤했던 한국은 다시 재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께 사우디 페널티 지역 중앙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오세훈이 절묘하게 감아찬 오른발 슛이 아깝게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1분께에도 상대 골문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가로질러 넘어온 패스를 정우영이 받아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결국 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 또다시 과감한 교체 전술을 선보였다. 전반에 활약을 펼친 정우영을 빼고 이동준을 투입하는 '후반 필승 카드'를 일찌감치 꺼내든 것. 후반 초반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후반 7분에는 김진규를 빼고 이동경을 투입해 중원 라인도 정비하고 나섰다.

한국은 후반 12분 이동준이 사우디 문전에서 절묘한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 슛이 사우디 알 야미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땅을 쳤다.

후반 32분에도 사우디 문전으로 넘어온 공을 이동경이 받아 골키퍼와 1대 1로 맞서는 골 기회를 잡았으나 또다시 사우디 골키퍼의 선방에 점수를 얻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막판 사우디의 몰아치기 압박에 침착하게 맞서 위기를 넘기고 결국 연장 승부에 나섰다.

결승골은 연장 후반 7분에 터졌다. 한국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동경이 골문 앞으로 정확하게 띄워줬고, 정태욱이 높게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사우디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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