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감염자 입국 인천공항 연휴 마지막날 표정은

승객도 직원도 모두 '마스크'… '우한폐렴' 가릴수 없는 불안

정운·김주엽 기자

발행일 2020-01-2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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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중국코로나바이러스영향으로마스크착용
입국장 빠져 나왔지만… 여전한 '긴장'-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상하이 시내 너무 한산해 놀라"
"중국발 항공기 좌석이동 금지"
주요시설은 하루 2회 소독 실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국내 확진환자가 4명으로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의 입국 루트였던 인천국제공항은 다른 지역과 달리 대부분의 직원·이용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역을 강화하는 등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인천공항. 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갔다 돌아오는 입국객들로 북적였다. 입국객 90% 이상이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입국한 김모(36)씨는 "중국 상하이 시내 거리가 너무 한산해서 놀랐다"며 "중국인 친구에게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우한 폐렴' 확산 영향으로 마스크 쓰고 입국하는 인천공항 입국장
국내에서 네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발생한 27일 인천공항으로 마스크를 쓴 내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김씨는 "한국에서는 확진환자가 발생했음에도 조치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중국 상하이의 관광지인 디즈니랜드가 우한 폐렴 때문에 운영을 중단했는데, 이에 대한 정보를 여행사나 항공사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다"고 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오는 항공기에서도 감염 방지를 위해 승무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 빈자리가 있더라도 좌석 이동이 금지됐다. 이는 승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임지환(39)씨는 "항공기 내에서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 등에 대해 방송이 나왔고, 빈자리가 있더라도 좌석 이동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여행객과 접촉이 많은 인천공항 상주 직원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했다. 안내 데스크, 식음료 매장, 보안·검색 등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감염 예방을 위해 상주 직원들에게 마스크와 위생 장갑 등 개인 위생용품을 지급했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공중전화 등 주요 시설에 대해 하루 두 차례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발열이 의심되는 직원에 대해서는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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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 빠져 나왔지만… 여전한 '긴장'-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발열 나타나면 즉각 신고해야"
전문가, 시민의식 중요성 강조
 

 

바닷길 방역 태세도 평소보다 강화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입·출국장과 대합실 등 터미널 전체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했으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선 정부의 역할만큼 '시민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천대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구성원의 높은 시민의식'"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다녀온 이들은 스스로가 사회적인 활동을 최대한 줄이고,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각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정운·김주엽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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