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악재에 투자심리 위축
증시 폭락반면 金·가상화폐 강세
"이더리움등 리스크 커 주의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으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면서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이 여지없이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 이번엔 대표적 비안전 자산인 가상화폐까지 덩달아 뛰는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증시가 급락하고 채권과 금 이외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유동자금이 가상화폐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리스크가 큰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전날(28일) 국내 금 매매가격은 1g당 5만9천900원으로 27일 대비 2.4%(1천437원) 상승했다. 신종코로나 공포가 우리나라에 상륙하기 전인 지난달 같은 기간 5만6천원 선보다 7% 오른 수준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2월 인도분 금 가격이 온스당 1천577.40달러를 찍으며 2013년 4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증시가 휘청일 때 금 등 안전자산이 상승하는 것은 매번 발생하는 일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등락을 반복하는 증시보다 변동이 적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신종코로나 공포로 비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가상화폐가 덩달아 덕을 보는 분위기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서 28일 오후 1시30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27일보다 2.45%(24만1천원) 오른 1천8만2천원에 거래됐다.
지난 19일 900만원대로 내려앉았던 비트코인은 20일 국내에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더리움(ETH) 등 다른 가상화폐 상황도 비슷하다.
앞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을 때도 가상화폐는 오른 바 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이 소강 국면에 들어서면서 가격은 다시 떨어졌지만 안전자산과 같은 추이를 보였다.
금융업계에서는 가상화폐도 하나의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증시 대신 유동자금이 잠시 머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식 화폐가 아닌 데다, 등락도 분초를 다투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가 휘청일 때 안전자산의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인데, 가상화폐는 항상 리스크가 큰 만큼 투자 개념으로 다가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증시 폭락반면 金·가상화폐 강세
"이더리움등 리스크 커 주의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으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면서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이 여지없이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 이번엔 대표적 비안전 자산인 가상화폐까지 덩달아 뛰는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증시가 급락하고 채권과 금 이외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유동자금이 가상화폐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리스크가 큰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전날(28일) 국내 금 매매가격은 1g당 5만9천900원으로 27일 대비 2.4%(1천437원) 상승했다. 신종코로나 공포가 우리나라에 상륙하기 전인 지난달 같은 기간 5만6천원 선보다 7% 오른 수준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2월 인도분 금 가격이 온스당 1천577.40달러를 찍으며 2013년 4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증시가 휘청일 때 금 등 안전자산이 상승하는 것은 매번 발생하는 일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등락을 반복하는 증시보다 변동이 적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신종코로나 공포로 비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가상화폐가 덩달아 덕을 보는 분위기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서 28일 오후 1시30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27일보다 2.45%(24만1천원) 오른 1천8만2천원에 거래됐다.
지난 19일 900만원대로 내려앉았던 비트코인은 20일 국내에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더리움(ETH) 등 다른 가상화폐 상황도 비슷하다.
앞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을 때도 가상화폐는 오른 바 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이 소강 국면에 들어서면서 가격은 다시 떨어졌지만 안전자산과 같은 추이를 보였다.
금융업계에서는 가상화폐도 하나의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증시 대신 유동자금이 잠시 머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식 화폐가 아닌 데다, 등락도 분초를 다투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가 휘청일 때 안전자산의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인데, 가상화폐는 항상 리스크가 큰 만큼 투자 개념으로 다가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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