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안산 고잔동 '해물보따리'

계절 잊은 알찬 주꾸미, 겨울 입맛 되찾아주다

김대현 기자

발행일 2020-02-03 제14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KakaoTalk_20200130_112229152

매콤한 철판볶음, 감자전과 최고 궁합
오랜 단골들 찾는 반건조 우럭 맑은탕
탱글탱글한 살·담백한 국물까지 '일품'


2020013001001416200070982
"겨울철 한 시즌 빨리 먹는 알이 꽉 찬 주꾸미 맛이 일품입니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772 일번지프라자 1층 '해물보따리'. 못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손님은 없다는 이곳은 겨울철 잃어가는 입맛을 돋워주는 제철 해산물을 비롯해 시즌을 앞질러 찾아온 주꾸미,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반건조 우럭 맑은탕 등이 유명하다.

제철 해산물과 겨울엔 맛보기 어려운 생 주꾸미 등은 20여년 경력의 박정은(47·여) 사장에게 조금 비싸더라도 고집스럽게 해산물을 납품해주는 의리의 거래처가 있어 가능하다.

주꾸미 철판볶음을 시키면, 철판이 달궈지기도 전에 고소한 들깨 미역국과 1년에 한번 박 사장이 직접 담근 굴젓갈로 따끈한 밥 한 그릇을 뚝딱 끝내게 된다.

주꾸미가 서서히 익어가면 감자를 채로 썰어 튀긴 감자전을 시킨다. 미리 먹어치운 밥 대신 매콤하고 담백한 주꾸미와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는 궁합을 자랑한다.

KakaoTalk_20200130_1122314201111

겨울철이라고 놀라지 마시라. 주꾸미 머리를 가위로 자르면, 밥알같은 알이 가득 차 있다. 이때 볶음밥을 주문해야 한다. 자칫 타이밍이 늦어지면 너무 배가 불러 주꾸미 비법 소스와 어우러져 적당히 눌러 익은 볶음밥을 맛있게 먹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래된 단골손님들은 반건조 우럭 맑은탕을 더 찾는다. 반건조라 익은 우럭 살이 탱글탱글 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인 우럭탕은 양반체면은 버리고 국물을 떠먹지 않고 마시게 만들기 때문이다.

박정은 사장은 "20년간 장사를 하면서 딱하나, 해산물은 물론이고 각종 채소나 양념 등 재료 모두 비싸더라도 좋은 재료만 사용하고 있다"며 "좋은 음식을 함께 나눈다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장사를 해 왔다"고 말했다.

해물보따리에는 점심에 간단히 영양을 채울 수 있는 영양굴밥(1만4천원), 해물칼국수(1만4천원), 해물뚝배기(1만4천원) 등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저녁메뉴로는 해물탕·해물찜(대 8만원, 중 7만원, 소 5만원), 반건조우럭지리(대 8만원, 중 6만원), 해신탕(12만원) 등이 있다.

전체 44석으로 모두 입식좌석이다. 문의 : (031)482-3355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김대현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