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예약 의혹 드림파크… 논란의 '연단체 추첨' 안한다

공승배 기자

발행일 2020-02-03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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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경쟁과열로 편법 부킹 난무
SL공사 상생협의회서 폐지 결정
일반 예약분 연간 1만7천명 늘어
불투명 지역 연단체 선정 '숙제로'

부정 예약과 과도한 연 단체 운영 등 숱한 문제가 제기된 드림파크 골프장(2019년 12월 18일자 8면 보도)이 올해 연 단체 추첨제도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전체 연 단체 수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추첨 연 단체가 사라지면서, 연간 최대 약 1만7천명의 일반 예약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는 최근 열린 드림파크CC 상생협의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SL공사는 지난해 모두 191개의 연 단체(추첨단체 90개·지역단체 65개·우수단체 36개)를 운영했는데, 올해는 이중 추첨으로 뽑던 90개 단체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드림파크의 연 단체는 1단체당 최대 6팀까지 월 1회(3~10월)의 부킹 혜택을 주는 제도다.

SL공사는 이 같은 결정의 사유로 추첨 경쟁이 과열돼 허위로 단체를 구성하는 편법이 증가하는 점, 부킹 혜택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거나 판매하는 비회원 이용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연 단체 추첨에는 약 90개 단체를 뽑는 데 약 1천500개 단체가 몰려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 과열된 상황이었다.

연 단체 운영은 일반 시민들의 이용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비판(2019년 7월 24일자 8면 보도)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모든 시간대의 경쟁이 치열한 해당 골프장 특성상 연 단체 운영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SL공사는 지난 2013년 10월 골프장 개장 이후 이듬해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89~126개의 연 단체를 추첨으로 뽑아 왔다.

연 단체가 90개가량 줄어들면 일반 예약분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개 연 단체당 최대 6팀(1팀당 4명 기준)이 1년에 8번의 부킹 혜택을 누린다는 점을 비춰볼 때, 연간 최대 4천300팀(4인 기준) 1만7천200명의 일반 예약분이 늘어나게 된다.

전체 예약분 대비 연 단체 비율도 평일 기준 지난해 약 35%에서 올해 약 25%로 감소할 것이라는 게 SL공사의 설명이다.

다만, 불투명한 지역 연 단체의 선정 방식 개선은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SL공사는 올해 추첨 연 단체를 운영하지 않고, 50개의 우수 연 단체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지역 연 단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지역 연 단체는 사실상 특별한 기준 없이 주민지원협의체 위원과 같은 주민 대표들에 의해 주먹구구식으로 정해져 또 다른 '권력'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SL공사 관계자는 "추첨 연 단체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부정적 요인이 많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역주민 복지 차원에서 지역 연 단체는 유지하기로 했으며 대상과 규모, 지역 등을 고려해 투명하게 선정될 수 있도록 별도의 선정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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