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공장 브레이크… '비상등 켠' 경기지역 中企

신종 코로나 여파 '생산 차질'

황준성 기자

발행일 2020-02-05 제1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쌍용·기아차등 일시적 가동 중단
道, 1차 협력업체 180곳 전국 최다
부품 수출 감소세 이어서 '이중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여파로 쌍용차와 기아차 등 경기도에 위치한 완성차 공장들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2월 4일자 인터넷 보도)하면서 하도급 업체인 도내 중소업체까지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도는 대기업 완성차 업체와 직접 연결된 중소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많아 더 큰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경기지역 자동차산업의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각각 45조원과 12조2천억원으로 전국의 23.4%와 22.2%를 차지한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도 각각 2천455개와 7만3천708명으로 전국의 22.2%와 20.1%를 담당하고 있다. → 그래프 참조

2020020401000183600009761

특히 완성차 업체와 직접 거래하고 있는 1차 협력업체 수는 180개(21.7%)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어 경상남도 118개(14.2%), 충청남도 85개(10.2%), 부산시 70개(8.4%) 순이다.

경기지역에 기아차(광명 소하리공장·화성공장), 쌍용차(평택공장) 등 완성차 생산공장, 현대기아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화성) 및 주요 부품업체 연구소, 글로벌 10위권 내 해외부품 업체들이 위치해 이와 연계한 중소업체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기지역 자동차산업 수출은 131억7천만달러(전체수출의 9.2%)로 반도체(547억7천만달러)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전국 자동차 수출(640억1천만달러)의 20.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차 본사가 있는 울산(185억1천만달러) 다음으로 전국 2위다.

문제는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필수부품 '와이어링 하니스'가 수급이 안돼 쌍용차는 오는 12일까지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기아차도 이날부터 화성공장에서 생산량 조절을 위한 감산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 중소업체도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가뜩이나 전 세계 경제 위축으로 자동차 부품 수출도 줄고 있는 마당에 '이중고'를 겪게 됐다.

이미 화성에 있는 일부 중소 부품 업체들은 완성차 업체의 생산 중단과 맞물려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부품을 생산해도 납품하지 못해 함께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는데 걱정이 큰 실정이다.

한 중소 부품업체 대표는 "대기업이야 일시적으로 공장을 가동해도 향후 피해를 복구할 수 있겠지만 중소업체는 버티기 힘들다"며 "신종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으로 피해 보는 중소업체를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황준성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