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위험 무릅쓴 치료… 완치 성과뒤엔 '의료진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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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7번째 확진자가 격리된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5일 오후 한 시민이 병원 중앙로비에 마련된 응원 게시판에 신종코로나를 박멸하자는 응원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인천의료원, 의사·간호사 20명 투입
'방역 중무장' 하루 10회 환자 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첫 확진자가 이르면 금주 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할 전망이다. 첫 확진자의 상태 호전까지는 인천의료원 의료진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

인천의료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번 확진자 중국인 관광객 A(35·여)씨에 대한 격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인천국제공항 검역과정에서 발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확인됐다.



이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 음압병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A씨는 완치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번 확진자가 완치단계에 이르기까지 인천의료원 의료진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A씨를 치료하고 관리하는 의료진은 의사 4명과 간호사 16명. 3명이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은 환자 상태를 CCTV로 관찰하고 식사제공, 약, 침구류 정리, 피검사 등을 위해 하루 평균 10차례 병실을 오갔다. 



 

병실을 출입할 때마다 방호복, 마스크, 고글, 장갑 등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했다. 병실에서 나오면 보호장구를 하나씩 벗을 때마다 손소독을 하고 보호장구를 폐기했다. 출·퇴근할 때마다 발열 체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다.

피검사 등으로 1시간 이상 보호장구를 입은 채 병실에 있다 나오면 체력소모가 크다고 의료진은 이야기했다.

고글에 습기가 차 시야를 가리고, 장갑을 두 겹이나 끼고 있어 감각이 무뎌진 상태로 검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때보다 더 집중해야 했다.

방호복만 입고 있어도 몸에 땀이 차는데, 신경까지 집중해야 하다 보니 병실에서 나올 때면 녹초가 됐다.

의료진들은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다고 말한다. 음압병동의 한 간호사는 "바이러스는 몸에 보이는 게 아니다 보니 '혹시나 내 몸에 닿지 않을까' 걱정을 항상 해왔다"며 "병실을 나올 때 소독도 최대한 꼼꼼히 했다"고 말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앞으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의료원 모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전염병은 평소에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이는 공공의료의 역할이다. 우리나라가 감염병으로부터 더 안전해지려면 정부의 공공의료 강화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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