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감염후 귀국 11일 지나 파악
함께 출장 19번 환자도 확진 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3명 추가 발생하면서 국내 확진 환자는 총 19명으로 늘었다. 이 중 17·19번째 환자는 중국 외 국가를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17번째 환자이자 경기도내 6번째 환자인 구리시에 사는 A씨가 감염증 확진 환자로 판명돼 고양 명지병원에 격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8~24일 콘퍼런스 참석차 싱가포르에 다녀온 A씨는 귀국 후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중국 방문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반 진찰을 받았고 이후에도 열이 내리지 않자 서울삼성가정의원과 서울아산내과 등 시내 의원 2곳을 추가로 방문했다.
구리시는 A씨가 방문한 시내 의원 2곳과 같은 건물에 있는 약국을 폐쇄하고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A씨가 귀국 후 11일이 지나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는데, 그간 감염증으로 의심되지 않아 활동반경이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까지 파악된 경로는 구리 시내와 서울 광진구 일대 음식점과 마트 등으로 지하철 5호선과 버스, 택시 등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귀국 직후에는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서 식사한 뒤 25일까지 대구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한 뒤 수성구에 있는 부모 댁으로 이동하고 25일에는 북구의 처가를 방문했다.
다시 동대구역에서 SRT편으로 서울로 왔다. 국방부도 17번째 확진자가 해군 소속 군무원과 식사한 사실을 확인해 해당 군무원을 단독 격리하고 동료 6명을 자가 격리했다.
한편 이날 저녁 추가로 확인된 19번째 확진환자도 A씨와 함께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는 접촉자가 확인되면 2주간 전담 공무원을 지정, 매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하기로 했으며, A씨의 이동 경로에 대한 소독을 확대했다.
14일간 시립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하고 행사를 취소하도록 했다. 이 기간 어린이집 휴원을 명령했으며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 연기와 휴업도 유도하기로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3일 회사로부터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인)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후 검사를 받아 5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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