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뒤집기]'게 마니아'에게 신종코로나는 호재?… 킹크랩과 대게 가격 뚝↓

황준성 기자

입력 2020-02-07 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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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산시장 폐쇄에 킹크랩 한국으로…가격 30% 이상 폭락"
5일 수산물 시세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킹크랩(블루·A급·대 기준) 가격은 1㎏당 5만2천원 선으로 평년 가격 7만∼8만원보다 30%나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인어교주해적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이 문을 닫는 등 현지 수산시장의 수요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며 "이 때문에 러시아에서 전량 수입돼 중국으로 들어가던 킹크랩이 길이 막히면서 한국으로 싸게 들어오게 됐다"고 분석했다./연합뉴스=인어교주해적단 제공

비싼 가격에 마른 침만 삼키기 일쑤던 대게와 킹크랩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게 마니아'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전 세계의 킹크랩과 대게를 싹쓸이하던 중국에서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수산물 소비와 유통이 멈춰 가격이 하락했다. 전 세계를 떨게 만든 중국발 신종코로나가 '게 마니아'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5일 수산업계에 따르면 노량진 수산시장의 2월 첫째 주 킹크랩 경락 시세는 1㎏당 4만7천300원으로 지난달 6만2천원보다 20%가량 하락했다.

최근 중국에서 킹크랩을 대거 수입하면서 가격이 1㎏당 6만원선을 넘었는데 다시 평년과 같은 4만원선까지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대게 시세도 1㎏당 4만2천200원에서 3만8천700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평균 가격 2만9천400원보다는 여전히 비싸지만, 국내 유통량 증가로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수원농수산물시장에서도 킹크랩은 1㎏당 5만8천원선에, 대게는 1㎏당 4만원선에 팔았다. 전주보다 10% 넘게 떨어진 가격이다.

수산업계는 중국에서 킹크랩과 대게의 수입량을 줄여 국내 유통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로 중국이 이동제한을 시행해 물류가 막혀 수입량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국내 '게 마니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수산시장 상인들도 게를 사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게는 겨울이 제철인데 올 겨울엔 가격이 대폭 뛰면서 손님들이 구매를 망설여 매출 타격을 입었다. 킹크랩도 가격 상승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수원농수산물시장의 한 상인은 "올 겨울 대게와 킹크랩의 가격이 지난해 대비 20%가량 뛰었는데 다시 내려가 손님들의 문의와 구매량이 다시 늘고 있다"며 "대게와 킹크랩은 오히려 신종코로나 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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