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수원 매탄동 '강원칡냉면'

국민 개그맨도 매달렸던 칡면발 '꼬들꼬들한 매력'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20-02-10 제14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강원칡냉면1
'강원칡냉면'의 비빔냉면, 왕만둣국, 칼국수.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조화롭게 비벼진 매콤·달콤·짭조름한 맛
단골이었던 유명 개그맨 늦은밤 전화해 찾기도
겨울철 칼국수·만둣국 국물맛 시원·깔끔


2020020901000386200019972
국민 개그맨 A씨가 "가게 문 닫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전화까지 했다는 말을 그제야 믿을 수 있었다.

수원 매탄동의 숨은 맛집 '강원칡냉면'에서 매콤·달콤·짭조름한 비빔냉면 한 접시를 비우고 난 뒤였다.

강원도 출신의 송인화 씨가 처음 가게를 연 건 1995년 서울 강남 개포동의 한 골목이다. 밀가루에 칡전분을 섞어 뽑아낸 면 때문에 질기지 않고 꼬들꼬들하면서 특유의 향까지 느낄 수 있는 송씨의 냉면은 개점 직후 가게를 문전성시로 만들었다.

단골이었던 개그맨 A씨가 늦은 밤 일정 때문에 "밤 10시나 돼야 갈 것 같은데 기다려달라"고 전화해 부탁할 정도로 냉면 맛은 쉽게 잊기 어려웠다고 한다.

여름철 5~8월 사이 매출만 수억원에 달했다고 하니 그 맛이 어느 정도였을까. 1997년 송씨는 자신의 거주지인 수원으로 가게를 옮겨 지금까지 25년째 그 맛 그대로 냉면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직접 맛본 송씨의 냉면은 정말 국민 개그맨이 반할 만했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1180-19번지에 위치한 냉면·칼국수 전문점 '강원칡냉면'.

칡면발 탓인지 면이 질기지 않고 꼬들꼬들해 한 접시를 다 비워도 질리지 않았다.

첫 한 젓가락 면발이 입안을 채웠을 때 맵고 짭짜름한 맛이 자극적인 듯할 때쯤 달콤한 특유의 맛이 결국 조화를 이뤄냈다.

겨울철 메뉴로 즐길 수 있는 칼국수와 만둣국 맛도 냉면 못지 않다.

웬만한 서해 바닷가 바지락 칼국수보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부드러운 고기와 야채로 가득한 만두 소와 쫀득쫀득하고 얇은 만두피에 주먹 만한 왕만두를 단번에 입에 넣어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겨울은 물론 매년 여름이면 하루에만 최대 500그릇 냉면이 팔린다. 메뉴 선택 고민할 필요도 없다. 겨울엔 칼국수(7천원)와 왕만둣국(7천원), 여름엔 시원한 물·비빔냉면(8천원·키오스크 주문시 7천원).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1180-19번지에 위치한 '강원칡냉면'. (031)239-8998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김준석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