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 직격탄 맞은 송도 상권

주말 무색 '인적 뜸한 상가'… 사실상 개점휴업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20-02-10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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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거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째 확진자'가 지난 1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6일 오후 3시 30분부터 8일 오전까지 임시 휴점에 들어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영업을 재개한 9일 아울렛 2층에서 본 1층이 썰렁하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현대아울렛 재개장 평일보다 적어
인근 트리플스트리트도 매장 썰렁
주요 관광지인 센트럴파크 등 한산
연수구, 오늘부터 비상방역단 가동
어린이집 272곳 15일까지 휴원 권고

인천 송도국제도시 대형 상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의 직격탄을 맞았다.

9일 정오께 찾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손님보다 점원이 더 많을 정도여서 사실상 개점휴업 중이었다.

'19번째 확진자'가 지난 1일 오후 2시간여 동안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머문 것으로 확인되면서 6일 오후 3시 30분부터 8일 오전까지 임시 휴점을 하고 다시 문을 열었지만, 오히려 평일 같은 시간대보다 방문객이 적다는 게 쇼핑몰 직원들의 얘기다.

특히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발표된 쇼핑몰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형 의류 매장은 정오께에도 방문객이 1명도 없었다. 쇼핑몰에서 1년 가까이 일한 한 의류 매장 직원은 "아직 매상이 없다"며 "이따금 매장을 찾은 사람들도 옷을 입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대형 복합쇼핑몰인 트리플스트리트도 썰렁하긴 마찬가지였다. 음식점은 물론 항상 북적이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도 텅텅 비었다.

방문객들 상당수는 마스크를 쓴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거절했다.

트리플스트리트에서 만난 30대 인천시민은 "근처 예식장에 왔다가 정말 사람이 없는지 둘러보려 찾았다"며 "매장엔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송도 주요 관광지인 센트럴파크와 인근 음식점 밀집지역도 주말이 무색할 정도로 인적이 뜸했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확진자 방문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비상방역단'을 10일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대형 쇼핑몰 주변뿐 아니라 노인정, 복지관,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어린이집 등 공공시설물을 중점 방역지역으로 지정해 대대적인 방역에 나서고 있다고 연수구는 설명했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7일 연수구 전체 유치원에 긴급 휴원을 명령했다. 연수구는 지역 어린이집 272곳에 공문을 보내 이달 15일까지 임시 휴원을 하도록 권고했다.

인천 서구는 최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방문한 서구지역 어린이집 아동과 학부모 등이 118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어린이집 428곳에 이달 15일까지 휴원하도록 공문을 보냈다.

연수구 관계자는 "비상방역단 운영을 위해 방역 차량 3대, 휴대용 초미립살포기 22대, 휴대용 분무기 25대 등 기존 장비를 우선 투입하고, 휴대용 분무기 등 장비 100대를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라며 "지역 상권이 위축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활동으로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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