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찍고 오스카… 한국영화 '봉 잡은 날'


'예술성' 유럽 영화제 이어 대중성 중시 아카데미까지 접수
57개 해외영화제서 120여개 트로피… '1960억' 글로벌 수익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결국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영화인들의 꿈인 아카데미(오스카)상을 무려 4개 부문에서 차지했기 때문인데 비영어권 국가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까지 휩쓴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아울러 '기생충'은 아카데미상의 기록도 갈아 치우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았고, 역대 두 번째로 프랑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 올렸다. 또 각본상은 아시아계 최초로 받았다.

'기생충'이 작품성과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는 유럽 영화제에 이어 대중성을 중시하는 할리우드까지 접수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영화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생충'의 세계 각종 영화제 수상 퍼레이드는 눈이 부실 정도다.

칸 영화제를 시작으로 '기생충'은 제66회 시드니영화제에선 최고상, 제72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선 엑설런스 어워드, 제77회 골든글러브시상식에선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아카데미에선 외국영화상과 각본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세계 영화 산업의 본산인 할리우드에서 자막의 장벽을 넘어 오스카상을 수상하기 직전에는 111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미비평가협회(NBR)에서 수여하는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또 미국배우조합(SAG) 앙상블상, 작가조합(WGA) 각본상, 미술감독조합(ADG) 미술상, 편집자협회(ACE) 편집상까지 미국 영화계 주요 직능단체가 주는 최고상 가운데 4개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5월 30일 개봉 이후 '기생충'은 모두 57개 해외영화제에 초청받아 120여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오스카상 4관왕으로 화룡점정 했다.

상업적으로도 기생충은 크게 성공했다. 영화제와 평단, 대중적 호응까지 모두 사로잡은 보기 드문 작품으로 평가되며 국내에선 1천만 관객을 동원했고, 북미에선 9일 기준으로 3천437만달러(4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글로벌 수익은 1억6천426만달러(1천960억원)에 이른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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