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돈냄새에 눈 뜬 짐승들 '마지막 한탕'을 꿈꾸다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20-02-13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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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정우성등 '명품 배우들'…평범한 인간의 범죄극 화제
본능 드러내는 캐릭터 사건 촘촘히 구성… 빠른 몰입 어려워

■감독 : 김용훈

■출연 : 전도연(연희), 정우성(태영), 배성우(중만)

■개봉일 : 2월 19일

■범죄·스릴러 / 청소년 관람불가 / 108분

수식어가 필요 없는 명품 배우들이 뭉쳤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역대급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언론과 대중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먼저 매 작품마다 상상을 뛰어넘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칸의 여왕' 전도연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으로 다시 한번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이고, 정우성은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인생 마지막 한탕을 꿈꾸는 '태영' 역을 맡았다.

4천300만 관객이 선택한 대한민국 대표 흥행배우 배성우는 가족의 생계를 힘들게 이어가는 가장 '중만' 역을 맡아 영화 속 가장 평범하면서도 현실적인 캐릭터를 완성 시켰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명품 배우 윤여정은 기억을 놓아버린 노모 '순자' 역을 맡아 작품의 신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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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한데 모여 역대급 연기 내공으로 완성해낸 이 영화는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영화는 흔들리는 가장, 공무원, 그리고 가정이 무너진 주부 등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이 절박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행하는 최악의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를 그린다.

이들의 이야기는 초반 독립적인 서사처럼 진행되지만, 점점 하나의 퍼즐처럼 조각이 맞춰지고 불행이 더 고조될수록 인물의 얽힌 관계에 더욱 궁금증을 더한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촘촘한 스토리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다.

다양한 인물들이 얽혀 있는 이야기가 재미있어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한 전도연의 말처럼, 영화는 인생 마지막 기회 앞에서 서서히 짐승의 본능을 드러내는 캐릭터들이 겪는 사건을 촘촘하게 구성했다.

여기에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다만 영화의 이 같은 전개 방식은 다소 낯설다. 감독이 의도한 전개 방식에 몰입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영화 속 시간의 흐름을 뒤틀리게 한 편집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 빠른 몰입은 어려웠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사진/(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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