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 여성은 어떤 장신구를 찼을까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20-02-14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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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낭-이미지 누끼
왕실 여성들이 예복에 착용한 '진주낭'. /경기도박물관 제공

경기도박물관, 무덤 출토 실물 연구
'…진주낭 차고' 이색 연구서 발간


옥나비 떨잠에 진주낭 차고-책자 표지
조선시대 왕실 여성들의 예복에 착용하는 '진주낭' 등을 주제로 한 이색 연구서가 발간돼 화제다.

경기도박물관은 지난 2008년 심익창(1652~1725)의 부인 성산이씨(1651~1671)의 무덤에서 출토된 장신구를 중심으로 연구 및 재현과정을 담은 '조선시대 17세기 여성 장신구 옥나비 떨잠에 진주낭 차고'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심익창은 효종때 영의정을 지낸 만사 심지원(1593~1662)의 아들이며 그의 형은 효종의 딸인 숙명공주와 혼인한 청평위 심익현(1641~1683)이다. 성산이씨는 14세에 당시 왕실과 친밀한 관계였던 청송심씨 가문에 시집와 7년 만인 만 21세의 나이에 숨졌다.

성산이씨 묘에서는 공주조차 왕명으로 엄금했던 자수치마와 금실로 봉무늬를 넣어 장식한 스란치마 그리고 자수주머니 6개를 비롯한 노리개, 비녀, 가락지 등 당대 최고 수준의 복식과 공예품이 출토됐다.

이 중 장신구는 왕실 여성의 예복에 착용한다는 '진주낭'과 자라 모양을 한 데서 이름 지어진 '자라줌치', 백옥에 투각으로 무늬를 새기고 각종 보석을 올려 화려함을 더한 비녀 '도금니사장옥가란화잠', 한 쌍의 가지모양 장식이 달린 '수정쌍가지'와 용머리 장식이 달린 '도금장용두' 등이다.

가락지는 '밀화장도금지환'과 '도금옥지환' 두 쌍이 함께 부장되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발간서는 이들 장신구를 중심으로 장신구의 특징 분석 및 각각의 명칭을 규명하고 유물의 고화질 사진을 수록했다. 아울러 수주머니와 노리개 유물이 전통 장인에 의해 재현되어 그 제작기법을 도면과 함께 수록하였고 재현에 따른 수와 매듭에 대한 연구 내용도 담았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선 시대 장신구에 대한 실물자료는 대부분 조선 말기 왕가의 자료로 남아 있는 것 외에는 그 수가 많지 않다. 따라서 조선시대 장신구의 비교·연구 대상에 대한 한계점이 많았다"며 "성산이씨 묘 출토 장신구는 현재까지 조선중기 여성의 장신구를 실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라는 점에 그 가치와 의미가 충분해 책으로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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