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3차 귀국 140명, 이천 국방어학원 입소

신지영 기자

발행일 2020-02-1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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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뚫고 이천에 도착한 교민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 등을 태운 버스들이 12일 오전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된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코로나-19 증상 7명 중앙의료원行
경기도, 긴급상황 대비 상황실 마련
현장 찾은 李지사 "주민들에 감사"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 140명이 12일 이천 국방어학원에 입소했다.

3차 귀국자들은 20여대 버스에 나눠 탑승하고 이날 오전 차례로 국방어학원에 도착했다.

귀국한 인원은 147명이었으나 7명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식 명칭) 증상이 있어, 한국 도착 즉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3차 귀국자 중엔 중국인이 65명, 미국인이 1명 포함됐다.

경기도는 이천 수용 소식이 알려진 다음인 지난 11일 국방어학원 입구에 경기도 현장상황실을 마련했다.

도는 상황 종료까지 현장 가까이에서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방역활동을 점검하고, 입소 생활에서 벌어지는 정보를 도민에게 투명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날 이천을 방문해 수용 결정을 내린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 국방어학원과 인접한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이천 시민들이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줘 경기도 전체의 자존심을 살렸다"고 말했다.

전덕환 장호원협의회장은 "처음에는 주민들이 불안해했지만 우리가 교민들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으면 경기도가 자랑스럽고, 이천과 장호원이 빛난다는 생각에 받아들인 것"이라며 "다만 요즘 장사도 안 되고 지역경제가 너무 어려운 만큼 전통시장과 상권 활성화에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이 지사와 도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이천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이천쌀, 한우, 호박 등을 직접 구매했다.

이 지사는 "도와 국민 전체를 위해서 이천 시민들이 각별한 희생을 해주고 계시니 보상까진 아니더라도 모든 국민이 배려할 것은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천이 쌀을 비롯한 특산물이 많은데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입소한 교민들은 앞으로 잠복기(14일)동안 격리돼 생활하게 된다. 이들은 입소 직후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호흡기 이상 증상이 확인되면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동한다.

4개 음압격리병상을 갖춘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은 국방어학원으로부터 차량 기준 21.8㎞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교통체증이 없다면 30분 안에 이송이 가능한 거리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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